Walk the talk

by 이태화

아주 오래 전 일이다. 강사 초창기니까 20년 가까이 됐다. 뚱뚱한 자기관리 강사를 봤다. 말솜씨도 좋았고 아는 것도 많아 보였다. 다이어트 강의는 아니니까 뚱뚱한 게 뭐 대수일까 싶다가도 괜히 이상했다. 온갖 유명한 말은 다 가져다 쓰면서 자기관리를 강조했는데 희한한 괴리감을 느꼈다.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은 자기관리 강사를 본 날. 엄격함의 기준이 딜리졌다. 강의하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깅사가 어떤 사람인가도 중요하다는 걸 깨딜있다. 굳이 그렇게까지 기준을 높게 잡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언은 소용없었다. 미련했고, 병적이었다.


그때 강의하고 있던 프로그램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다. 서점에서 자기계발로 분류되어 있는, 거의 모든 집 책장에 꽂혀 있는, 들어는 봤지만 읽어 본 적 없는 책 1위가 아닐까. 워낙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많아서 처세술 정도로 아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 강사 커리어를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다. 관련 내용을 공부하고, 실천해보고, 시행착오를 겪고, 생활 구석구석 스며들게 했던 시간들이 나를 단련시켰다. 거친 대학로에서 바틸 수 있었던 힘, 코칭을 공부하게 된 인연, 대학원에서 리더십을 더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으로 연결되었다.


2025년은 나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 같았다. 이래라 저래라 떠들던 것들을 얼마나 잘 실행하는지 검증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배우고 가르친 모든 것을 실천에 옮기려고 했고, 끊임없이 이론과 실전을 복기했다. 나도 내 강의와 실제의 괴리를 보았고 마지막까지 그 사이를 좁히기 위해 애썼다.


이제 리더십을 너머 디자인씽킹, 전략적사고로 넓혀서 또 떠들어 대던 걸 실천할 때가 욌다. 나나 잘하자.

매거진의 이전글칼럼니스트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