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는 강단이라는 무대에 선 배우다. 동시에 강연을 연출하는 감독이다. 강사 양성 과정에 초대되어도 꼭 이렇게 말한다. 당연히 강사가 말할 대사는 물론 의상과 음향, 영상 효과까지 잘 준비해 가야 한다. 이 생각은 책 <인생 연출> 프롤로그에도 밝혔다.
(참고) https://brunch.co.kr/@musicalcoach/3
그래서 <AHA 진로> 강의 때 하던 말들을 대사라고 부르려 한다. <AHA 진로>는 총 24시간, 크게 3개로 구분된 15개의 순서로 만들었으니, 이번에 나눌 내용은 1막 1정의 대사이다.
1.
우리가 함께 이야기 나눌 주제는 '진로'에요. 맞아요. 또 진로예요. 여러분은 이미 진로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봤고, 또 한 번쯤은 선생님들께 배웠을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진로에 대해 정리해보면서 시작하려고 해요.
2-1 (모둠 별 큰 종이를 활용하는 경우)
'진로는 네모다.' 여러분은 이 빈칸에 뭐라고 쓰고 싶으세요? 모둠별로 나눠준 종이에 각자 생각을 적어보세요.
* 작성이 끝나면 모든 참가자가 볼 수 있게 벽에 종이를 붙이게 한다.
* 종이를 붙일 테이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2-2 (개인별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경우)
'진로는 00이다.' 여러분은 이 빈칸에 뭐라고 쓰고 싶으세요? 각자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아래에 본인 이름을 적어주세요.
* 장난치거나 작성하지 않는 학생들이 잘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름을 쓰게 한다.
* 작성하는 동안, 또는 작성하기 전에 큰 종이를 미리 벽에 붙여놓는다.
* 참가자가 작성이 끝나면 포스트잇을 직접 가지고 나와서 붙이고 들어가라고 안내한다.
* 포스트잇을 붙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게 된다.
*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유도하면 참가자가 지루하지 않게 느낄 수 있다.
3.
솔직하게 작성해줘서 고맙습니다.
'진로는 00이다.' 인상적인 표현이네요. 00은 무슨 의미일까요? 혹시 작성한 사람은 조금 더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그렇군요. 여러분은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봤어요. 모두가 맞는 말입니다. 사람들마다 똑같은 주제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AHA 진로>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저희는 진로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 여러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4.
저희는 진로를 이렇게 생각해봤어요. '진로', 원래 한자는 나아갈 진에 길 로자를 쓰죠. 진로는 나아갈 길이네요. 그럼 진로에 대해서 배운다는 것은 나아갈 길에 대해서 배운다는 의미네요. 진로에 대해서 고민한다는 것은 나아갈 길에 대해서 고민한다는 얘기고요. 맞나요? 그럼 나아가는 것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 되겠죠. 여러분도 나아가기 위해서 궁금한 것이 많죠. 아마 진로에 대해 고민한 친구들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을 거예요.
5.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려면 내가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지 잘 아는 것이 우선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에요. 다른 사람이 가라고 하는 방향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죠. 그래서 저희는 진로의 '진'의 한자를 바꿔봤어요. 나아갈 진 대신에 참 진을 썼죠. 나아가기 전에 진심으로 나에게 물어보자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나는 어디로 나아가고 싶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거죠. 저희가 생각하는, <AHA 진로>에서 '진로'는 참 나의 길이에요. 진짜 나의 길, 진심으로 내가 나아가고 싶은 길이 진로예요.
6.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로의 의미도 맞고, 다른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진로도 모두 맞는 말이에요.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죠. 그런데 우리가 <AHA 진로>라는 프로그램으로 찾아볼 '진로'는 참 나의 길, 진짜 나의 길, 진심으로 내가 나아가고 싶은 길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 저와 함께 여러분이 진심으로 나아가고 싶은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여러분은 분명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끝날 때 이렇게 외칠 수 있을 겁니다.
아하!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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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진로]는 청소년 대상 진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거진입니다.
주제별 (1),(2)의 글은 설명과 실전 강의 대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로 정의하기(1) - 진로? 아하! 진로! 보러가기
https://brunch.co.kr/@musicalcoach/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