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행복 연결하기(1)
행복사분면과 선택

by 이태화

‘핀란드’하면 뭐가 떠오를까? 자일리톨?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다. 그것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도 다른 분야에서 오랫동안 1위를 하고 있다. 바로 자살률이다.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다. 한국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이다. 행복하지 않고, 스스로 생을 끝내는 사람이 많은 나라다. 삶의 일부인 진로를 얘기하면서 행복을 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길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우선 나부터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참 나의 길(眞路)'을 가면서, 그 길이 행복하길 바랬다. 내가 진짜 가고 깊은 길을 가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이란 뭘까?


'진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2탄 같았다. 이번엔 행복이다. 행복이란 뭘까? 어떻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일까?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그림들이 소개되고, 행복의 조건들이 정리되었다. 이번에도 다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행복의 기준과 조건, 행복한 삶의 그림들이 달랐다. 공통의 것들을 뽑아서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행복에 대해서 오랜 시간 동안 거창하게 논할 수도 없었다. 엄연히 '진로'가 주제이고,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건 싫었다. 게다가 행복이란 주제를 아주 쉽고, 임팩트 있고, 진로와 잘 연결 짓고 싶었다. 이 모든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개념이 필요했다.


그림_이태화



결국 우리는 햄버거를 선택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햄버거 모델을 선택했다!
이른바 햄버거 모델로 삶을 정의한 탈 벤-샤하르의 이론을 선택했다!


'성취주의'로 표현된 햄버거: 먹고 나서 건강해지지만, 먹을 때 맛없는 햄버거
'쾌락주의'로 표현된 햄버거: 당장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먹고 나서 건강이 나빠지는 햄버거
'허무주의'로 표현된 햄버거: 맛도 없고 건강도 해치는 최악의 햄버거
'행복'으로 표현된 햄버거: 맛있으면서 몸에도 좋은 햄버거


탈 벤-샤하르는 4가지 사분면으로 행복을 설명했다. 먹을 때 맛있는 것은 현재의 이익, 먹고 나서 몸에 좋은 것은 미래의 이익을 의미한다. 그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현재와 미래의 이익을 다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모든 순간에 그럴 수는 없듯이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을 둘 다 줄 수 있는 활동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결국 한정된 시간 동안 4가지 햄버거 중에서 어떤 햄버거를 많이 먹느냐가 행복을 좌우한다. 햄버거 모델은 우리가 이어서 이야기할 '선택'과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과도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이론이었다.


진로로 돌아와 보자. 길은 살아있는 동안 지나는 모든 곳이다. 그래서 길은 곧 삶이다. 그리고 삶은 선택으로 채워진다.


Life is C between B and D

- Jean Paul Satrte (장 폴 샤르트르) -




나의 길은 나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진로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선택들로 행복도 결정된다. 참 나의 길을 가는 동안 현재에도 이익이 되고, 미래에도 이익이 되는 선택들을 채워간다면 행복할 수 있다.



*참고 문헌 : 탈 벤 샤하르, 해피어, 위즈덤하우스, 2007



[AHA진로]는 청소년 대상 진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거진입니다.

주제별 (1),(2)의 글은 설명과 실전 강의 대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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