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 글쓰기 좋은 질문 475번

by 마하쌤

* 당신이 들으면 안 되는 당신에 관한 대화






















------------------------------------------------------------------------------------------------------------------

천사 1 : 자, 다음 차례는 누구죠?

천사 2 : 조OO입니다.

천사 3 : 오늘까지 78일째 새벽기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천사 1 : 이 친구가 100일까지 채우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우리도 예정대로 진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

천사 2 : 그럼, 다음 D-day를 100일째로 잡으면 될까요?

천사 1 : 아, 아니오. 이 친구가 제자들에게 기도 제목 받은 게 있었죠? 그게 총 몇 개였죠?

천사 3 : 음... 총 64개입니다. 현재까지 그 중에서 30개 정도 중보기도 했습니다.

천사 1 : 그럼, 그것까지 다 마치는 날을 D-day로 합시다.

천사 2 : 그렇게 계산하면 D-day는 새벽기도한지 112일째 되는 날이 됩니다.

천사 1 : 좋네요. 그 날 연락이 가는 걸로 합시다.

천사 3 : (웃으며) 너무 놀랄 것 같은데요?

천사 2 : 기절하지 않을까요?

천사 1 : 이 친구의 상상력을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이미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대하고 있을 걸요?

천사 3 : 그래도 이건 이 친구가 상상할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소식인데요.

천사 2 : 네, 저도 이번에는 분명히 뒤로 자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사 1 : 여러분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도 한 번 기대해볼까요?

천사 3 : 전 이런 일을 준비할 때마다 너무 즐겁습니다. 이 친구, 정말 오래 기다렸잖아요.

천사 2 : 진짜 오래 기다렸죠. 꼬박 50년인 걸요.

천사 1 : 하긴 인간의 시간 개념은 100년이 채 안 되니까, 우리가 체감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겠죠.

천사 3 : 인간들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는 걸, 그들이 여기까지 와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르겠죠?

천사 2 : 그러니까요. 계획은 이미 다 되어 있는데, 여기까지 와주질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천사 1 :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이 있는 거죠. 그들에게 맞춰서 그들을 위한 계획을 계속 수정해주지 않습니까. 어떻게든 될 때까지 말이죠. 자, 그 다음은 누구죠?



작가의 이전글32 : 글쓰기 좋은 질문 14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