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 글쓰기 좋은 질문 262번

by 마하쌤

* 당신은 1864년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지금 애틀랜타가 불타고 있다. 무엇을 하겠는가?










---------------------------------------------------------------------------------------------------------------------------

1864년과 애틀랜타가 무슨 관계가 있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미국 남북전쟁 때 북군이 남군의 요충지인 애틀랜타 에 불을 질러서, 도시 전체를 거의 폐허로 만든 사건에 관한 얘기였다. 이 일을 계기로 해서 북군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만약 지금 북한이 서울에 불을 질러서, 서울 전체가 불타오르는 중이라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까?


일단은 불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피신해서, 서울이 불타는 모습을, 내가 가졌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겠지. (이 문장을 쓰다 보니, 얼마 전 뉴스에서 봤던, 경남 지역 산불로 모든 걸 잃으신 노인분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때는 내가 남일처럼 느끼고 크게 공감하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죄송스러워졌다)


서울이 불타버리면, 과연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도와주러 오실까? 아마 오시겠지?

그럼 일단은, 구조의 손길에 의존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궁리하겠지.

근데 이게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서울 시민 전체의 고민이 될 테니까, 덜 외로울 것 같긴 하다.

다들 맨 몸 신세가 되어, 가진 거라곤 목숨 하나밖엔 없는 똑같은 상황이니까.


아마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 같은데,

서울을 재건하는 작업에 뛰어들던가(애틀랜타도 결국은 잿더미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부활했으니까),

아니면 지방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무슨 일이든 하면서 삶을 이어나가겠지.

계속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이렇게 쓰다 보니, 애틀랜타 사람들은 어떻게 모든 걸 잃고 나서 다시금 도시를 재건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 같았으면 이미 망가진 곳은 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나섰을 것 같은데.

그 터전을 버리지 못하고, 어떻게든 원상복귀 시키려고 했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도대체 다 불타버린 잔해 위에서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었던 걸까?


이번엔 애틀랜타 대화재가 아닌, 애틀랜타 재건에 관한 기사를 찾아봐야겠다!

궁금해졌어!!!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조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과정이 있었다고!)


일단 도시 경제에 철도망이 중요했기 때문에 철도 노선 복구부터 시작!

그로 인해 남부의 철도 중심지로 부활 => 상업 활동도 되살아나기 시작!

재건 시대 동안 흑인들의 정치 참여도 활발해짐 => 흑인 정치인들이 의회에 진출!

농업 중심 경제에서 산업화된 도시로 전환됨!

근대 도시로서 새로운 인프라(새로운 거리, 교통 체계, 상수도 및 전기 시설)를 갖추기 시작!

각종 교육기관 설립 => 흑인을 위한 고등 교육 기관도 설립됨!

애틀랜타 시민들은 도시가 완전히 불탔음에도 다시 일어선 것을 자부심으로 삼았고, 이 정신을 상징하는 불사조(Phoenix)가 시의 상징이 됨. 지금도 시청 앞에는 불사조 동상이 있다고.

1868년에는 조지아 주의 새로운 수도가 됨! => 행정 중심지로 자리 잡음.

1881년에는 남부의 재건과 산업화를 보여주기 위해 대규모 국제 면 및 산업 박람회를 개최함.



=> 아, 글쓰다 보니까 새롭게 알게 되고, 배우게 되는 게 많구만!!!

이게 아니었으면 내가 이런 걸 어찌 알았겠어!

작가의 이전글46 : 글쓰기 좋은 질문 23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