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 글쓰기 좋은 질문 462번

by 마하쌤

* 당신이 업무상 미팅에서 왜 5천 달러를 썼는지, 그리고 그 돈을 왜 돌려받아야 하는지를 상사에게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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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환율로 계산해봤더니 5천 달러면 한화로 6,815,000원이다.

그럼 내가 업무상 미팅에서 회사돈 약 680만원을 썼다는 얘긴데, 그게 가능한가?

뭘 어떻게 하면 680만원이나 쓸 수가 있지???

나는 이게 도저히 상상조차 안 된다.


아주 오래전에 회사를 다녔던 시절,

외근을 나갈 때에도 나는 회사 경비를 아끼려고 절대 택시를 타지 않고, 지하철, 버스로만 움직였다.

물론 사장님한테 그것 때문에 엄청 깨졌더랬지.

우리에게 중요한 건 시간이지, 그깟 택시비가 아니라고. ㅠ.ㅠ


어쨌거나 내 돈도 아닌, 남의 돈을 함부로 쓴다는 건, 나로서는 그냥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어제 뉴스를 보니까, 자기가 다니던 은행 돈을 3,000억원 가량 횡령해서,

온 가족이 하루에 7천만원씩 쓰며 호의호식했던 사람들의 얘기가 나오던데,

난 진심으로 그런 사람들이 신기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남의 돈인데, 그게 저렇게 써지나???


나는 내가 남에게 밥을 살 때만 먹고 싶을 걸 다 먹을 수 있다.

남이 나한테 밥을 사줄 때는 먹고 싶은 걸 제대로 주문할 수가 없다.

남의 돈이니까.

아무리 "너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이래도, 그럴 수가 없다.

남의 돈이니까.


내가 이래서 사업을 못하지 싶다.

남의 돈을 빌리지도 못하고,

남의 돈을 쓰지도 못하고,

남의 돈을 받지도 못하고...

(만에 하나 받았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고...)


이런 내가 답답할 때도 있긴 한데,

그래도 남의 돈엔 도저히 손을 못 대겠는 걸 어떡해... ㅠ.ㅠ


그래서 나 이 글 못 써...

설정 자체가 불가능이야.

난 680만원은 고사하고,

68,000원을 써도 영수증 청구도 못 할 위인인 걸...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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