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최후의 만찬에 나올 음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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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는 왠지...
나의 맛집 리스트를 쓰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
최후의 만찬이라 함은,
어쨌든 내가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는 기회라는 건데,
그게 꼭 죽기 직전이라는 뜻은 아닐 수도 있으니,
(만약 늙어서 죽기 직전이면 과연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미음 말고 뭐가 있을까 싶기 때문에... ㅠ.ㅠ)
내가 좋아하는 모든 음식들을 총망라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1) '장꼬방 김치찌개'가 있어야 한다.
요샌 포장해서도 파니까, 꼭 가서 먹지 않아도 된다.
나는 평생 맑은 느낌의 국물류를 좋아해왔다. (탁하고, 진하면 별로)
김치찌개도 마찬가지로 맑고 개운한 느낌의 국물이 좋은데,
장꼬방 김치찌개가 딱 그렇다.
오죽하면 내가 대학원을 고를 때, 학교 옆에 장꼬방 김치찌개집이 있는 걸 보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선택했겠는가! 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난 장꼬방 김치찌개를 하루 세 끼도 먹을 수 있거든! ^^
그리고 2) '리 김밥의 라볶이'가 있어야 한다.
리 김밥의 라볶이를 특히 더 좋아하는 이유는,
국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작하게 볶아서,
라면에 국물맛이 완벽하게 배어 있다.
거기에 올려진 메추리알 2개는 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3) '웰치스 포도맛'이랑 같이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그 다음엔 3) '폴리스(Paulie's)의 뉴욕 치즈 피자 13인치랑, 발사믹 뿌린 하우스 샐러드랑 허니 테킬라 윙 여섯 피스와 갈릭 치즈 프라이, 그리고 피넛버터 스타우트 (흑맥주)'가 필요하다.
폴리스는 나의 최애 피자집으로,
개인적으로 한국에선 제일 내 입맛에 맛있는 집이다.
(뉴올리언스에 가면 Tower of Pizza라는 작은 동네 피자집이 있는데, 거기가 내 해외 최애 피자집이다!)
나의 소울푸드인 4) '수타신짬뽕의 수타짜장'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원래는 내 소울푸드 수타짜장집이 여럿 있었는데,
(충무로역 동회루,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화반점...)
코로나 시절에 다 없어지고, 이제 여기 한 군데만 남았다. ㅠ.ㅠ (절대 못 잃어, 수타신짬뽕!)
또 뭐가 있어야 하려나...
아! 5) '청와옥 순대국밥'도 있어야지!
사실 내가 실제로 제일 많이 먹은 순대국밥은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의 돈순대국이고(가성비 짱!),
최근에 제일 맛있게 먹은 순대국밥은 농민백암순대 본점의 국밥이었지만,
청와옥에 처음 가서 먹었을 때의 그 고급스럽고 맛있었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마지막엔 여기 순대국밥을 먹고 가야할 것 같다.
어차피 최후의 만찬은 다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한 번씩 더 맛보고 가는 게 중요한 거니까,
메뉴가 너무 늘어나는 것에 개의치 않고 몇 개 더 적어보겠다.
또 꼭 먹고 죽어야 하는 음식은 6) '라구식당의 라자냐와 볼샐러드'이다.
라구파스타도 넣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일단은 라자냐만!
그리고 라구식당의 볼샐러드는 참 이상하게도 내가 캐나다 민박집에서 주인집 아저씨가 매일 저녁 해주셨던
토마토 샐러드를 떠올리게 하는 맛을 가지고 있다. 샐러드가 재료며, 소스며,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샐러드라 추가했다.
아, 그리고 7) '형제식당의 오제볶음과 폭탄 계란찜'도 반드시 먹고 가야한다!
또 8) '육대장의 육칼면'도!
또또 9) '버거킹의 와퍼 쥬니어 버거 세트'도!
마지막으로 10) '백미당의 밀크초코 아이스크림'(콘으로!)으로 마무으리!
내가 쓴 리스트를 쭉 보니...
결국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들의 리스트네.
중간중간 맛있게 먹었던 것들도 많이 있었지만,
최후에 남는 건 결국 가장 많이, 가장 자주, 몇 번이고 다시 찾았던 음식들 뿐이네.
그게 결국 나의 최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