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 글쓰기 좋은 질문 65번

by 마하쌤

* 당신의 최후의 만찬에 나올 음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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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는 왠지...

나의 맛집 리스트를 쓰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


최후의 만찬이라 함은,

어쨌든 내가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는 기회라는 건데,

그게 꼭 죽기 직전이라는 뜻은 아닐 수도 있으니,

(만약 늙어서 죽기 직전이면 과연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미음 말고 뭐가 있을까 싶기 때문에... ㅠ.ㅠ)

내가 좋아하는 모든 음식들을 총망라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1) '장꼬방 김치찌개'가 있어야 한다.

요샌 포장해서도 파니까, 꼭 가서 먹지 않아도 된다.

나는 평생 맑은 느낌의 국물류를 좋아해왔다. (탁하고, 진하면 별로)

김치찌개도 마찬가지로 맑고 개운한 느낌의 국물이 좋은데,

장꼬방 김치찌개가 딱 그렇다.

오죽하면 내가 대학원을 고를 때, 학교 옆에 장꼬방 김치찌개집이 있는 걸 보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선택했겠는가! 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난 장꼬방 김치찌개를 하루 세 끼도 먹을 수 있거든! ^^


그리고 2) '리 김밥의 라볶이'가 있어야 한다.

리 김밥의 라볶이를 특히 더 좋아하는 이유는,

국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작하게 볶아서,

라면에 국물맛이 완벽하게 배어 있다.

거기에 올려진 메추리알 2개는 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3) '웰치스 포도맛'이랑 같이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그 다음엔 3) '폴리스(Paulie's)의 뉴욕 치즈 피자 13인치랑, 발사믹 뿌린 하우스 샐러드랑 허니 테킬라 윙 여섯 피스와 갈릭 치즈 프라이, 그리고 피넛버터 스타우트 (흑맥주)'가 필요하다.

폴리스는 나의 최애 피자집으로,

개인적으로 한국에선 제일 내 입맛에 맛있는 집이다.

(뉴올리언스에 가면 Tower of Pizza라는 작은 동네 피자집이 있는데, 거기가 내 해외 최애 피자집이다!)


나의 소울푸드인 4) '수타신짬뽕의 수타짜장'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원래는 내 소울푸드 수타짜장집이 여럿 있었는데,

(충무로역 동회루,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화반점...)

코로나 시절에 다 없어지고, 이제 여기 한 군데만 남았다. ㅠ.ㅠ (절대 못 잃어, 수타신짬뽕!)


또 뭐가 있어야 하려나...


아! 5) '청와옥 순대국밥'도 있어야지!

사실 내가 실제로 제일 많이 먹은 순대국밥은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의 돈순대국이고(가성비 짱!),

최근에 제일 맛있게 먹은 순대국밥은 농민백암순대 본점의 국밥이었지만,

청와옥에 처음 가서 먹었을 때의 그 고급스럽고 맛있었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마지막엔 여기 순대국밥을 먹고 가야할 것 같다.


어차피 최후의 만찬은 다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한 번씩 더 맛보고 가는 게 중요한 거니까,

메뉴가 너무 늘어나는 것에 개의치 않고 몇 개 더 적어보겠다.


또 꼭 먹고 죽어야 하는 음식은 6) '라구식당의 라자냐와 볼샐러드'이다.

라구파스타도 넣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일단은 라자냐만!

그리고 라구식당의 볼샐러드는 참 이상하게도 내가 캐나다 민박집에서 주인집 아저씨가 매일 저녁 해주셨던

토마토 샐러드를 떠올리게 하는 맛을 가지고 있다. 샐러드가 재료며, 소스며,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샐러드라 추가했다.


아, 그리고 7) '형제식당의 오제볶음과 폭탄 계란찜'도 반드시 먹고 가야한다!

8) '육대장의 육칼면'도!

또또 9) '버거킹의 와퍼 쥬니어 버거 세트'도!

마지막으로 10) '백미당의 밀크초코 아이스크림'(콘으로!)으로 마무으리!



내가 쓴 리스트를 쭉 보니...

결국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들의 리스트네.

중간중간 맛있게 먹었던 것들도 많이 있었지만,

최후에 남는 건 결국 가장 많이, 가장 자주, 몇 번이고 다시 찾았던 음식들 뿐이네.


그게 결국 나의 최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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