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 글쓰기 좋은 질문 176번

by 마하쌤

* 2150년의 역사학자들에게 쇼핑몰이 어떤 곳인지 설명하라. 2150년에는 쇼핑몰이라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에스컬레이터, 푸드코트, 현금도 물론 없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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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2025년이니까... 2150년이면, 앞으로 125년 후로군.



사실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그리고 '밀레니엄'이라고 불리던 2000년대를 살아왔던 내 입장에서는,

지금의 '2025'라는 숫자 자체도 상당히 SF적인, 미래적인 숫자로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날이 과연 올까 싶을 정도의 먼 미래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이미 2025년의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고,

"해리 포터" 책에 나오는 액자 속 그림들이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와, 엄청나다!' 하고 감탄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미 거리의 모든 광고판이 살아 움직이는 현실 속에 있다니...

아마 2150년도 분명히 오긴 할 거다.

물론 난 그땐 이 세상에 없겠지만.



2150년의 누군가가 옛날 자료 같은 걸 검색하다가 내 글을 보게 될 수도 있으니,

어디 한 번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다.



일단, 2025년의 사람들은 대개 서너 가지의 방식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 팔았어요.

하나는 훨씬 더 오래전부터 쭉 써왔던 화폐(지폐, 동전)를 이용한 현금 거래이고,

또 하나는 신용카드라고 불리는, 네모나고 얇은 물체를 카드 인식기에 넣거나, 긁어서 결제하는 신용 거래이고, 그 외에도 판매자의 은행 계좌번호에 구매자가 온라인으로 돈을 보내는 방식도 있고,

아마 가장 최신 형태는 인식기에 핸드폰을 갖다 대면, 핸드폰 안에 내장되어있는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되게 하는 시스템일 거예요. (중국에선 거의 보편화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직 실물 신용카드를 쓰는 쪽이예요) (여기에 나오는 단어 중에 모르는 게 있으면 따로 검색해보세요. ㅋㅋㅋㅋ)



아, 그리고 '쇼핑몰'이라는 곳은, 일단 엄청나게 큰 건물이예요.

보통 지하 3~5층, 지상 ...





어휴... 쓰기 싫다.

내겐 당연한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일일이 자세하게 설명한다는 게, 생각보다 에너지가 훨씬 많이 들어가는 일이네! 내가 이래서 소설을 못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설명하는 게, 혹은 묘사하는 게 너무 귀찮네.

그냥 내가 아는 걸 말하고, 느낌을 표현하고, 최대한 짧고, 굵게!

이게 내 스타일이지, 구구절절 일일이 말해야 하는 게 너무 피곤하다.



포기하겠소.

2150년의 당신에겐 미안하지만,

아마 나 말고도 이걸 진짜 자세하게 기록하고, 설명해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예요.

(심지어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 것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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