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 글쓰기 좋은 질문 34번

by 마하쌤

* 최고급 호텔의 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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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지.

난 최고급 호텔보다 바퀴벌레가 더 세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들어가겠다고 작정하면, 들어가는 거다.

최고급 호텔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곳이어도 아마 완벽하게 그들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화석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에 의하면,

바퀴벌레는 쥐라기(Jurassic Period) 후기에 처음 출현했다고 한다.

그렇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바로 그 쥬라기!

그러니까 약 2억년 전부터 바퀴벌레는 존재했다, 이 말이다.


따라서 나는 최고급 호텔이 방역을 잘 해서 바퀴벌레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고급 호텔에 먹을 게 별로 없어서, 바퀴벌레들이 굳이 가지 않을 뿐, 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의 레이다에 최고급 호텔이 적절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우루루 몰려갈 것이고, 그럼 그들을 막을 방법 따윈 없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방역 업체들이 나를 무식하다고 싫어할 것 같다.

사실 네이버에 '바퀴벌레'를 검색해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게 해충 방제 전문 기업 혹은 전문 방역 업체들 광고가 쭉 뜨니 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잘 생각해보면,

바퀴벌레로 인해 여러 기업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지 않나?

그 바퀴벌레를 뿌리 뽑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험난한 일이었으면,

거기에 대비하는 일만 하는 업체가 여러 기업이 되고,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 그토록 많겠냐 이 말이다.

(물론 이 업체들이 오직 바퀴벌레만 다루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바퀴벌레와의 투쟁이 만만치 않고,

현대에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고,

그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반증이지 않을까?

바퀴벌레가 이미 다 사라졌다면, 방역 기업들이 여태 사업을 계속 하고 있을 수도 없을 것 아닌가!


이런, 내가 어쩌다 바퀴벌레를 찬미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ㅋㅋㅋㅋㅋ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저,

그들의 생명력이 어마무시하다, 그 얘기였다.

언젠가 인류가 멸망하고,

폐허가 된 지구 위에서도 바퀴벌레들은 유유히 걸어다닐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그것이 바로 2억 년 동안 살아남은 생명체의 위엄 아니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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