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 글쓰기 좋은 질문 323번

by 마하쌤

* 재계의 거물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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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를 보자마자 최근에 큰 화제가 되었던 이 사진이 떠올랐다.


깐부 회동.jpeg

일명, '깐부 회동'이라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사진이다.

이들이야말로 '재계의 거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자본을 움직이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들 말이다.


이런 분들처럼 된다는 건 어떨까?

글쎄, 좀 웃기는 생각이지만,

일단 이분들과 나의 가장 큰 차이는 돈을 세는 단위에 대한 인식부터 다를 것 같다.


내가 가장 편안하게 다룰 수 있는 수의 크기는,

천, 만, 십만, 기껏해야 백만 단위까지 뿐이다.

백만 단위 이상부터는 뒤에서부터 0을 세면서 일십백천만십만백만... 이렇게 와야 한다.

단위가 너무 커지면 아마 불안해서 몇 번이고 다시 돌아가서 세겠지. ㅋㅋㅋ


하지만 이분들에게는 억, 십억, 백억, 천억, 조... (나는 조 이상은 세지도 못할 듯!)

이런 식으로 되지 않을까 싶은 거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 10만원은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들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카메라와 사람들을 보노라면,

난 재계의 거물은 시켜줘도 못할 것 같다.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어딜 가든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삿거리가 되는 그런 삶은 피하고 싶다.

그리고 내 선택 하나가 세계 여러나라의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파급력을 갖는 것도 너무 무섭다.


저런 역할은 저런 걸 좋아하고,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저런 깜냥, 그릇이 안 되는 나 같은 사람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맞다.


예전엔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큰 그릇이 못 되는지를 속상해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드니까 내 그릇만큼 담고 사는 게 제일 좋은 거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담지도 못할, 넘치는 물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부디 잘들 해주세요, 재계의 거물님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며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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