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로 시작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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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정말로 "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아마 세상의 모든 복잡한 문제들의 절반 이상은 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은 비밀을 못 지킨다. ㅠ.ㅠ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이건 꼭 너만 알고 있어야 해!"에서 시작되었다가,
그 말을 들은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건 꼭 너만 알고 있어야 해!"라고 다시 말하는 순간,
파국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너는 괜찮겠지, 그/그녀라면 비밀을 지켜주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누군가의 비밀의 무게는 생각보다 꽤 무거워서,
어떤 사람은 그냥 입이 근질거려서 말해버리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진짜 무심코, 실수로 말해버릴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혼자 그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게 버거워서,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리고 비밀이라는 건, 그걸 알게 되는 순간, 그 일의 공범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치 않게 신경써야 할 것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과 같다.
마치 거짓말하는 사람 옆에서 그 사람의 거짓말에 맞장구를 쳐줘야 하는 상황 같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이건 진짜 너한테만 얘기하는 건데..."로 시작하는 말을 듣게 되면,
그냥 하지 말라고, 듣고 싶지 않다고,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정말 알리고 싶지 않은 얘기라면, 그냥 네 선에서 참으라고, 삼켜버리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게 될까?
인간의 말하고 싶은 욕구는 너무 커서,
혼자 간직하고 있을 바에는 차라리 대숲에 가서 소리를 지르지 않던가!
세상에 비밀은 없다.
누군가에게 말을 한 후에, 그 비밀이 지켜질 거라고 믿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모든 책임은 그 말을 한 자신에게 있을 뿐.
비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