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전 아침식사 때 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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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늘 아침에 뭘 먹었는지도 가물가물한 판에,
사흘 전 아침식사 때 뭘 먹었느냐니!
그냥 내가 요즘 아침식사로 뭘 먹었는지를 얘기해보려 한다.
나는 간헐적 단식을 10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낮 12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만 음식을 먹고, 나머지 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해왔다.
그러니까 아침을 안 먹은지 10년도 훨씬 넘었다는 얘기다.
그랬다가 최근에 신부전과 혈관염으로 고생을 하게 되면서,
'체질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내 몸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게 되면서, 다시 하루 세 끼 체제로 바꾸었다.
아침에는 주로 북어국이나, 미역국에 간단히 밥을 말아먹거나,
아니면 아예 누룽지를 끓여서 먹기도 하는데,
이때 양배추나 양상추를 썰어서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샐러드로 같이 먹는다.
입맛이 없는 날에는,
밥에 고추장 멸치볶음을 얹어서 조미김에 싸먹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명이나물을 길게 찢어서 밥을 싸먹기도 한다.
몸이란 게 참 희한한 게,
아침을 안 먹을 때는 안 먹고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는데,
막상 아침을 다시 먹기 시작하니까, 안 먹고는 견딜 수가 없게 금방 변해버렸다.
인간은 진짜 적응의 동물이라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하루 두 끼를 먹다가 세 끼를 먹으려니까,
"뭐 먹지"에 대한 고민 횟수가 더 늘어난 건 좀 힘들다.
어머니들은 평생 하루 세 끼 뭐 먹을지를 어떻게 고민하고 결정하는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우리가 "엄마, 점심 메뉴는 뭐예요? 저녁 메뉴는 뭐예요?" 이렇게 묻기는 쉬워도,
그걸 매번 만들어내는 사람 입장을 생각해보면, 진짜 엄청난 일을 해내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존재는 엄마들이다.
이건 그냥 비교 불가다.
엄마들이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