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 : 글쓰기 좋은 질문 638번

by 마하쌤

* 오늘의 뉴스에서 사건 하나를 선택하라. 뉴스에 나온 사람이 아침을 먹다가 그 사건을 다루는 신문 기사를 상상해보고, 이 장면을 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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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세계에서 매일 별의별 기상천외한 사건 사고들이 계속 벌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 뭘 봐도 놀랍지 않기도 한데,

최근 뉴스 중에 제일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22살 여성이 숙취 해소제에 약물을 넣어서 모텔에 같이 간 남자를 두 명이나 살해한 사건이다.

이 여성이 수시로 다른 남성들과 연달아 모텔에 갔다는 사실도 나에겐 다소 충격적인데,

가는 족족 상대 남자에게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먹여 죽이려 했다는 것도 의아하다.

그렇다면 죽이기 위해 일부러 만났다는 뜻인가?


게다가 첫 번째 남자가 죽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에,

약물 용량을 두 배로 늘려서 두 번째, 세 번째 남자를 죽였다고 하니,

이건 명백한 살해 의도가 아닌가 싶다.


이후에 이 여성과 함께 모텔을 갔던 다른 남자들한테서도 제보 연락이 많이 들어왔다는데,

숙취 해소제를 3만 5천원 어치나 사길래 이상하게 여겼다는 얘기도 있고,

살인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또 다른 남자들과 SNS로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니...

그 모두를 죽일 생각이었던 건가 싶고,

경찰한테는 자기가 '이성과 만남을 좋아하고, 편하게 술 즐기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는데,

그럼 도대체 약을 왜 탄 걸까?


피해자들과 대화 중에 의견 충돌이 있어서 약을 먹였다고 했다는데,

자기와 만난 모든 남자들에게 다 약 탄 숙취해소제를 마시게 한 걸까,

아니면 정말로 대화가 잘 된 사람들은 안 먹이고, 조금이라도 의견 충돌이 있었던 사람들만 먹였던 걸까?

죽일 생각은 없었고 그저 재우려고 그랬다는데,

아니, 의견 충돌이 생기면 재워버린다고?

그렇다면 의견 충돌을 조금도 못 견디는 그런 여자인 걸까?


자기가 병원에서 탄 약을 넣었다고 하는데,

벤조디아제핀은 주로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항우울제 성분이라고 한다.

불면증과 불안장애와 우울과 술과 남자라...



어쨌거나 이 사건으로 인해 이제는 아무도 남이 따서 주는 음료,

혹은 이미 열려있는 음료는 절대 마시지 않게 될 것 같다.

예로부터 독극물 사건들은 주로 물이나 차나 술이나, 오픈된 잔에 넣기 마련이니,

무조건 자기가 몸에 계속 지니고 있었던 뚜껑 있는 음료만 먹어야 하는 세상이 된 건가...

하아... 진짜 무서운 세상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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