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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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은,
자신의 문제가 뭔지 모른 채,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다.
혹은 자신의 문제가 뭔지 알면서도,
거기서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다.
자기 자신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게, 참... 그렇다.
알아도 잘 안 고쳐진다.
자꾸만 생각이 그렇게 되고,
자꾸만 말이 그렇게 나가고,
자꾸만 행동을 그렇게 하게 되는 걸 어쩌냐고,
자기야말로 제일 답답하다고 하소연하는데...
이건 마치 가르마 같은 느낌이다.
가르마를 한쪽으로 계속 하다 보면,
그쪽만 머리가 더 많이 빠지고, 머리가 휑해진다. (그쪽으로 아예 길이 나버린다)
그걸 깨닫고 뒤늦게 가르마를 반대쪽으로 바꿔보려고 해도,
머리카락 방향이 아예 그쪽으로 쏠려져 있어서 좀처럼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가르마에 따라 한쪽으로 머리를 넘기던 습관까지 있다면,
억지로 가르마를 반대편으로 해놓은들,
나도 모르게 머리를 원래대로 넘겨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생각의 방식, 말의 방식, 행동의 방식은,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를 악물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매 순간 다짐하지 않는 한,
부지불식간에 또 하게 되어버리는 거다.
그래서 이런 일은,
불에 댄 것처럼, 정신이 번쩍 날 만큼, 치명적인 실수를 한 번 하고 나서야,
아니면 진짜 이것 때문에 죽을 뻔 한 후에야,
이 정도의 각오를 세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내가 죽겠다, 계속 이러면 진짜 큰일나겠다 싶은 각성이 확실하게 있지 않고서는,
에이, 몰라, 그냥 냅둬, 이렇게 살다 죽을래,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지속적인 각성은 피곤한 것이다.
그래서 다들 굳이 피곤하게 살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깨어있지 않으면,
한 번뿐인 삶을 몽유병 환자처럼 살게 된다.
참... 쉽지 않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