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 글쓰기 좋은 질문 574번

by 마하쌤

* 유별나게 특이한 사람의 행동을 묘사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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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궁금한 분이 한 분 있다.


50대 중후반~60대 초반 쯤으로 보이는 남성인데,

이수역 14번 출구 앞에서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면서 소리를 지르시는 분이 있다.


거기가 남성사계시장 입구 쪽이기도 하고,

롯데리아 앞에서 사람들이 많이 만나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고, 유동 인구도 많은 편인데,

특히 사람이 더 많은 저녁 퇴근 시간 무렵이 되면 꼭 거기에 계신다.


행색은 보통 그 나이대의 아저씨들이 등산갈 때 많이 입는 그런 차림새인데,

등에 배낭도 메고 있고,

노숙자들처럼 위생적으로 딱히 문제가 있지도 않아 보였다.

하는 행동만 빼면 외견상 정신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하늘을 보며 계속, 주기적으로 뭔가를 말하신다.


그분을 처음 봤던 날,

나는 호기심 천국이기 때문에(ㅋㅋㅋ),

그분이 도대체 뭘 올려다보는지 하도 궁금해서,

그분을 멀찍이 지나친 후에, 나도 같이 하늘을 올려다봤었다.

하지만 특별한 건 없어 보였다.


그 다음에 또 그분을 봤던 날은 해질 무렵이었고 꽤 추웠는데도,

여전히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하고 계셨다.


도대체 뭘 올려다보고 있는 걸까?

도대체 무슨 말을 계속 읖조리는 걸까? (내용이 뭔지 궁금!)

왜 유독 여기에서 저러시는 걸까?

여기에서만 그러시는 걸까, 아니면 다른 날에는 다른 데서도 같은 행동을 하시는 걸까?

집이 어딜까? 집이 가까워서 여기서 이러는 건가?

가족은 있으실까? 가족들이 이러는 걸 알고 있을까?


너무너무 궁금한 게 많은데,

차마 물어볼 수도 없고...


암튼 이분한테 내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어쩌다 다시 만나게 되면 반갑기까지 하다.

이분에 대한 미스테리가 과연 풀릴 수 있는 날이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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