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함께 자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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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이 이상한 질문은?!
내가 이 문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
방 안에,
사람들이 가득 있는데,
그들이 함께 자기를 원한다고?
그럼 방 안에서 자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물론 방이 비좁아서 편안히 다리 뻗고 자긴 힘들겠지만,
원한다면 그러라고 해야지, 뭐, 어쩌겠어.
도통 무슨 뜻인지 이해는 안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자는 풍경은 기억 나는 게 꽤 있다.
고등학교 때 수학 여행 가서 엄청 큰 방에 반 별로 다 들어가서 잤던 것도 생각나고,
대학 때 동아리 MT를 갔을 때도 그랬던 것 같고,
잠시 내가 속해 있었던 어떤 단체에서 회원들끼리 주말 모임을 할 때도 그랬었다.
젊었을 때는 요나 이불 없이도 그냥 대충 가방 베고도 잘만 잤었는데,
나이 드니까 맨 바닥에서는 배겨서 절대 못 잘 뿐더러,
요 같은 경우엔 두세 개씩 포개서 자야 겨우 견딜 만 하다.
그래서 한때는 숙박료가 싸서 자연휴양림 같은 데도 많이 갔었는데,
요즘은 둘이서 거길 가더라도, 4인실이나 6인실을 예약해서,
요를 각자 2-3개씩은 깔고 잘 수 있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럴 상황이 아니면 아예 그냥 호텔 침대를 예약하는 편이 낫고.
여럿이서 한 방에서 같이 잘 때 제일 힘든 점은 역시나 서로 다른 잠버릇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코골이 문제가 제일 심하고,
거기에 이갈이도 가끔 포함되고,
계속 부시럭거리며 뒤척이는 사람도 꽤 신경 쓰인다.
거기에 늦게 자는 사람, 일찍 일어나는 사람, 습관도 다 다르다 보니,
단체로 잘 때는 그냥 숙면은 포기해야 한다.
잠은 집에 돌아가서 자야지, 그런 곳에선 그냥 누워만 있을 뿐, 제대로 자긴 힘들다.
그래서 이런 데서도 잘 자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어보면, 누가 코 골았는지 하나도 모르고,
자기는 그냥 너무 개운하게 잘 잤다고 하는데, 진짜 부럽다.
앞으로 그런 식으로 자게 되는 일은 영영 없을 것 같아서,
절대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살짝 그립긴 하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