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 글쓰기 좋은 질문 165번

by 마하쌤

* 작년 이맘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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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건 내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지!


나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밤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데,

특별히 5년 일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늘 3월 5일자 일기를 쓰면,

그 위에는 2025년 3월 5일,

또 그 위에는 2024년 3월 5일의 내 일기가 적혀 있어서 바로 볼 수 있다.



작년 오늘,

나는...

5개월 동안 매일 5시 새벽 예배를 참석하는 중이었고,

안건염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안과 진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었고,

엄마랑 같이 킴스클럽에 가서 3,990원짜리 애슐리 반찬을 처음으로 구경하고,

그 중에 몇 개를 사왔으나, 결과적으로 싼 게 비지떡임을 깨닫고 실망을 했으며,

개강 전 수업 PPT를 수정했고,

학교 LMS에 개강에 대한 공지사항을 올렸었네.


그 당시 보고 있었던 중드는 단건차 주연의 '사방관'이었고,

'환승연애 - 또 다른 시작'도 첫 화를 본 날이었는데, 이건 결국 끝까지 못 보고 중도 탈출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차이티쌤의 중국어 영상을 한 편씩 보며 공부를 했었네.

이 날엔 어기조사를 정리해주는 영상이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적혀 있군. ㅎ



1년 만에 지난 나의 행적들을 다시 보니,

가장 놀라운 건 새벽 5시 예배를 5개월이나 지속했다는 점이다.

이사 오고 난 후로는 아침 7시에도 겨우 일어나는데,

저때는 어떻게 저럴 수 있었을까 싶다.


4시 반에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새벽예배를 갔다가,

6시에 예배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그 새벽의 공기와 깨어나는 아침 풍경들,

그리고 내 마음에 스며드는 감사와 뿌듯함 같은 것들이 새삼 그리워진다.


그땐 집이 교회와 가까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버스 타고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것도 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는 얘기...

하지만 솔직히 엄두가 안 나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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