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 글쓰기 좋은 질문 479번

by 마하쌤

* 탈출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

지구상 이곳저곳에서 전쟁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요즘,

기사마다 '한국이라고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구절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옛날 6. 25. 전쟁 때는 남쪽으로 피난을 갔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피난'이 크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본인의 자가용 비행기로 대륙간 피난을 가지 않는 이상엔 말이다.


당장 서울 시내에 미사일이 떨어지거나 드론 폭격이 발생한다고 해도,

나랑 엄마는 운전도 못 하고, 차도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 난리통에 대중교통이 제대로 운행될 리도 없고,

설령 뭐가 됐든 잡아 탔다고 한들,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그럴 바엔 우리는 그냥 집에 있으면서 근처 마트에서 사재기를 하거나,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냉장고나 창고 안에 있는 물건들로 연명하면서,

상황이 바뀔 때까지, 혹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때까지 버티지 않을까?

그게 제일 현실적인 방안일 것 같은데?


그러다 죽게 되더라도, 엄마랑 같이 죽는 거니까 별 여한 없고,

사람은 어차피 언젠간 어떤 식으로든 죽게 되어있으니,

'아, 이번 생은 이렇게 가는 건가 보군', 하면 되는 거지.


옛날처럼 밀려오는 적군에 대항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파트 위에서 돌이나 물건이라도 던져 보련만,

현대 전쟁은 그저 다들 멀리서 앉아서 미사일 버튼만 꾹꾹 눌러대니,

딱히 할 수 있는 일도 없을 것 같다.


평화로운 일상이 유지되는 그 날까지,

그냥 감사히 살아가는 수밖에.

작가의 이전글315 : 글쓰기 좋은 질문 34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