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 글쓰기 좋은 질문 439번

by 마하쌤

* 당신은 왜 그 신발을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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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나는 '신발'이라는 물건을 딱히 좋아한 적이 없네...


나에게 '신발'이란 그저 발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물건에 지나지 않고,

따라서 겨울엔 따뜻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튼튼한 신발을,

여름엔 통기성이 좋은, 매쉬 소재의 시원한 신발을,

그리고 운동할 땐 운동 전문 브랜드의 신발을 살 뿐,

그것 외의 용도로 애착을 가져본 적은 없다.


다만 내가 특정 신발을 좋아한다면,

그건 아마도 그 신발이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신었기 때문에, 내 발에 딱 맞게 늘어나 있어서 편한,

새로 산 신발처럼 길을 들일 필요가 없는 신발을 좋아할 뿐이다.


신발의 색이나, 모양, 디자인, 스타일, 이런 것은 신경 써본 적이 없다.

어디까지나 발이 편한가 아닌가, 그것만이 중요했다.

즉, 신발은 불편하지만 않으면 되는 물건이었다.


물론 신발에도 디테일이 천차만별이라,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도 얼마든지 나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신발이 단 한 번도 내 삶의 우선순위에 올라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


아, 다만 내 발 사이즈가 240과 245, 250 사이를 미묘하게 왔다갔다 하는 관계로,

(나이 들면서 발 아치가 주저앉는 건지, 발 길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

어떤 신발을 신어도 정확히 딱 맞는 느낌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애석하다.

그것만 해결되면, 정말이지 어떤 걸 신어도 다 괜찮을 텐데 말이다!


사실 맨날 신는 신발만 신기 때문에,

솔직히 신발장에 어떤 신발이 있는지도 잘 모른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신발에 너무 무심했나 싶은 생각이 좀 드네...


올 봄엔 내가 좋아하는 신발을 한 번 찾아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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