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 글쓰기 좋은 질문 374번

by 마하쌤

* 그녀가 앞으로 할 말을 내가 알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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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


내가 어떤 일을 제안하거나, 아이디어를 내거나, 해보자 라고 말했을 때,

항상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대답은 "굳이?"이다. ㅋㅋㅋㅋㅋㅋ



맛집이 있으니 한 번 가보자 하면,

어디서 먹든 한 끼 때우는 건 마찬가지인데,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가 뭐가 있겠냐고 한다.


새로 오픈된 휴양림이 있으니 한 번 가보자 하면,

뒷산이나 거기나 어차피 풍경은 그게 그건데,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가 뭐가 있냐고 되묻는다.


요새 엔화가 많이 싸졌으니 일본에 한 번 가보자 하면,

일본에 있는 거 한국에도 다 있다고,

'굳이' 해외에 나갈 필요는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그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거절하는 만능 단어가 바로 '굳이'이다.


사실 '굳이'의 개념으로 모든 것을 이해해보면,

말 그대로 '굳이' 그걸 해야 할 이유는 없을 수도 있다.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이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으며,

그렇게까지 특별함을 추구할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젠 반대로 나에게 물어야 한다.

안 해도 되는데,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음...

호기심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일단 궁금한 게 많다.

맛을 보고 싶고, 가보고 싶고, 체험해보고 싶다.

그 사람 말처럼 해보고 나니 생각만큼 별 게 아닌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본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오히려 '해봤으니 됐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안 하는지 나는 그게 더 신기하고,

하고 싶은데 왜 '굳이' 안 해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도 안다.

이런 나를 향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뭔지.

"너는 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만 아니?"


응.

나는 내 손으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재밌잖아. ㅋㅋㅋㅋ

나는 '굳이' 해 볼 거야!!!!



(이 프로젝트도 마찬가지겠지. 매일 글쓰기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걸로 책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고생스럽게 이 짓을 하냐고. 난 그냥 '굳이' 해보는 거야. 재밌잖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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