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가족 한 명 한 명을 한 단어로만 묘사해보라.
---------------------------------------------------------------------------------------------------------------------------
제일 먼저 엄마,
엄마는... 한 단어로 묘사한다면... 선하다. (Good)
심성이 비단결 같이 고우시다.
악한 게 거의 없는, 타고 나길 선~하게 태어나신 분이다.
욕심도 별로 없고, 싫은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문제도 별로 없으신 분이다.
(단, 건강 염려증은 많으시다. ㅎ)
그 다음은 내 남동생,
얘는... 현실주의자. (Realist)
아주 그냥 현실에 발을 딱 붙이고 사는 타입이다.
나랑은 정반대랄까?
사리에 밝고, 일반 상식도 풍부해서,
처음 하는 것도 원리에 기대어 척척 해결해낸다.
그런 기본적인 소양도 전혀 안 갖춰져있는 데다가,
드라마나 영화에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나를 항상 이상하게 여긴다.
우리 올케는...
예쁘다. (Beautiful)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예쁘다.
아직도 올케를 처음 만난 날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화사한 꽃 같이 아름다운 여성이 차에서 내리는데...
와, '내 동생이 여자 얼굴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탁 들 정도로, (ㅋㅋㅋㅋㅋㅋ)
내 눈엔 올케가 그 정도로 많이 예뻐 보였다.
그 다음으로 나의 1번 조카는,
다재다능하다. (versatile)
얘는 뭐든 진지하게 임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그래서 어지간한 건 대부분 잘 한다.
그렇기에 특출나게 잘하는 게 뭔지 아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그림도 잘 그리고, 악기도 잘 다루고, 공부도 잘하고,
한 마디로 멀티 플레이어다.
그에 비해 나의 2번 조카는,
매력덩어리다. (charm)
저절로 눈길이 자꾸 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귀엽게 까불고, 희한한 행동도 많이 하고, 장난을 쳐도 밉지가 않다.
여럿이서 똑같은 춤을 춰도, 더 주목하게 되고,
뭐 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체구가 동년배에 비해 작은 편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암튼 기묘한 매력이 있는 아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잘 생각해보면...
마치 1번 조카와 2번 조카를 합쳐놓은 것 같은 분이셨다.
진짜 다재다능하고 매력 있는,
그래서 내가 항상 닮고 싶어했으나,
난 엄마를 더 많이 닮는 바람에 차마 그럴 수 없었던, (ㅋㅋㅋㅋ)
그런 동경의 대상이었다.
문득 조카들에게 그런 아버지의 면모가 골고루 남겨져 있는 게,
다행스럽게 여겨지는 밤이다.
꼭 내가 아니어도 좋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