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장 난 전자제품 문제로 고객 상담센터에 전화했을 때 담당자에게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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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에게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내 경우엔...
"제발 제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제가 바보라서 고장난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기계의 결함이라고, 제 잘못 아니라고 말해주세요!"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뭘 만져서 잘못되는 경우,
대부분은 내 잘못이다.
무식하게 힘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던지,
기계에 대한 이해가 1도 없이 아무거나 막 되는 대로 돌려본다던지,
무조건 잡고 흔들어본다던지 하다 고장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용설명서 같은 건 봐도 어차피 봐도 이해가 안 가고,
예전에 오래된 TV를 손으로 탁탁 때리면 다시 전파가 잡혔듯이,
그렇게 운에 의지해서 어떻게든 되게 만들려는 방법만 쓰기 때문이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지면 죽어도 안 되는데,
남동생이 만지면 한 번에 켜지는 놀라운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남동생은 나를 보고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부른다. ㅋㅋㅋㅋ
정말 기계랑 안 맞는 사람이 있기도 하는 걸까?
나만 유독 너무 바보여서 그런 걸까,
아니면 정말 뭔가 에너지적으로 상충되는 그런 뭔가가 있기도 한 걸까?
똑같은 버튼을 누르는 건데,
왜 내가 하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이 하면 되는 걸까?
버튼 따위를 누르는데 뭐 얼마나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왜 나는 그게 한 번에 안 되는 걸까? @.@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 번번히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기계 만지는 게 너무 두려워졌다.
괜히 내가 손댔다가 고장나거나, 부서질까봐 아예 곁에도 안 간다.
그러다보니 더 모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암튼 그렇다.
이런 내가 앞으로 AI 시대를 맞게 되면,
과연... 우리 집 로보트랑 잘 지낼 수 있을지...
그런 쓸데없는 걱정까지 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