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 글쓰기 좋은 질문 110번

by 마하쌤

* 당신은 방금 길가에서 깨어났다. 옆에는 자전거가 쓰러져 있고 지갑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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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은?

난 핸드폰만 있으면 됨!

지갑이야 뭐, 돈도 거의 안 들어있을 테니 상관 없고,

자전거는 내가 탔을 리가 없으니,

남의 자전거일 거고,

그러니 일단 나는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갈 것 같다.

인가가 나오거나,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어차피 모든 길은 통해 있고,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일단 집에 가는 게 중요함.

그러기 위해선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알아야 하니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까진 어떻게든 가야 함.


예전에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고,

버스도 2~3시간에 한 대씩 밖에 안 다니는 곳에서

혼자 한참을 서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 무서웠다.


그러니까 일단 나는 무조건 걷기 시작할 것 같다.

아랫쪽으로 아랫쪽으로,

길이 이어진다는 얘기는,

길이 어디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소리니까,

그걸 믿고 그냥 계속 걸을 것 같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세상은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다 보면,

온 세상 어린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만나겠지.

ㅋㅋㅋㅋ


암튼 나는 절대 그 자리에 가만히는 안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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