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 글쓰기 좋은 질문 633번

by 마하쌤

* 친척들이 항상 당신에 대해 말하는 당혹스러운 이야기를 여기에 공유해보라.







---------------------------------------------------------------------------------------------------------------------------

친척들은 아니고, 엄마 친구들이 나를 볼 때마다 하시는 얘기가 있다.


내가 대여섯 살이던 무렵에,

엄마 친구분들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해댔다고 한다.

"아줌마는 왜 그렇게 해요?"라는 식의 잔소리였다는데,

어찌나 따져대는지 내 별명이 '시어머니'였다고 한다.

물론 당연히 내 기억 속엔 없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어린애치고 말을 잘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때부터도 아닌 걸 바르게 고치려고 하는 교육자적 성향(?)이 많았던 듯 싶다. ㅋㅋㅋㅋ



친척들이 항상 하는 당혹스러운 이야기는,

내 남동생이 많이 가지고 있다.


명절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는 바로 '전' 스토리!

엄마가 내 동생한테 이모네 집에 갖다 드리고 오라고 비닐 봉지에 전을 담아서 심부름을 시켰는데,

(그 당시 남동생도 다섯 살, 여섯 살 정도였던 것 같다)

이 녀석이 비닐 봉지를 신나게 흔들면서 들고 가다가,

가는 길에 하나씩 하나씩 떨어뜨리는 바람에,

집에 오시던 이모가 헨젤과 그레텔처럼 어디서 많이 본 전을 따라 집에 가셨다는 웃기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이모에게 전달된 온전한 전은 다섯 개 미만이었던 듯. ㅎ

(친척들이 얘기할 때마다 빈대떡이었다가, 전이었다가, 매번 바뀌는 것도 포인트!)


그 뿐인가,

내 동생이 어렸을 때, 스케이트 수업을 듣고 나서 애가 사라졌는데,

온 동네를 다 뒤져도 아무 데도 없다가,

결국 오락실에서 형들 틈에 껴서 게임 구경하고 있다가 들켜서,

엄청 두드려맞고 집에 끌려온 얘기도 매번 반복된다.


아, 그것도 있다.

부모님한테 용돈 받은 걸,

동네 남의 담벼락 아래 조그만 구멍에 모아놨다가 들킨 거!


꼼수가 많았다고 해야 하나?

밤톨만한 녀석이 엉뚱한 짓을 많이 했더랬다.

(요즘 자기랑 똑같은 딸을 낳아서 엄청 부딪히고 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



남동생에 비하면,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바른생활 타입이라,

별로 당혹스러운 에피소드가 없다.

살짝 아쉽기도 한 부분이다.

더 아이답게 살았어도 재밌었을 텐데 말이다.

안 시켜도 자발적으로 숙제하고 예복습하는 애, 너무 재미없잖아.

작가의 이전글338 : 글쓰기 좋은 질문 6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