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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상 Sep 21. 2016

#19. "그대의 진정한 빛깔은 무지개처럼 아름다워요"

Eva Cassidy - True Colors

아티스트 : Eva Cassidy
장르 : 팝, 포크
발매 : 2003.08.12
배급 : 워너뮤직 코리아
정규 앨범 [American Tune]의 두 번째 트랙 곡


비록 대한민국 서울 귀퉁이에서 쓰는 조그만 아이의 조그만 글이지만, 이 세상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남기고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난 에바 캐시디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바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면서 살다 보면, 내가 문득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괜찮아 괜찮아,라고 혼자 열심히 되뇌어봐도 문득 느껴진 초라함과 공허함은 쉽게 가시질 않는다. 사람들 사이에서 느낀 이 감정들은 혼자 있을 때 점차 확산된다. 내가 부족함 덩어리가 된 거 같고, 심할 땐 인생을 잘 못 살았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처음 이 감정을 느꼈을 때, 곧 나아질 줄 알고 스스로를 내버려뒀다. 만국 공통의 만능 해결사님은 시간이니까. 하지만 곧 나아지겠지,라며 내버려두니 내버려둔 그대로였다. 아니, 더 나빠졌다.



cf. YouTube, Eva Cassidy - True Colors


You with the sad eyes

슬픈 눈을 가진 그대여

Don't be discouraged

낙담하지 말아요

Oh I realize

난 알지요

It's hard to take courage

용기를 가진다는 건 어려운 일이란 걸


In a world full of people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You can lose sight of it all

꿈을 포기할 때도 있어요

And the darkness there inside you

그리고 그대 속의 어둠이

makes you feel so small

그대를 너무나도 작게 느끼게 할 수도 있어요


But I see your true colors

하지만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Shining through

당신에게서 빛나는

See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That's why I love you

그것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지요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True colors are beautiful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Like a rainbow

무지개처럼


Show me a smile then

그리고 내게 미소를 보여줘요

Don't be unhappy

불행해선 안 돼요

can't remember When I last saw you laugh

기억할 수가 없네요 그대가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웃었던 때를


If this world makes you crazy

이 세상이 당신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면

And you've taken all you can bear

그리고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다면

You call me up

나를 불러요

Because you know I'll be there

그대 알고 있죠 내가 그대 곁을 지켜줄 것을


And I see your true colors

그리고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Shining through

당신에게서 빛나는

See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That's why I love you

그것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지요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True colors are beautiful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Like a rainbow

무지개처럼


I can't remember When I last saw you laugh

기억할 수가 없네요 그대가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웃었던 때를

If this world makes you crazy

이 세상이 당신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면

And you've taken all you can bear

그리고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다면

You call me up

나를 불러요

Because you know I'll be there

그대 알고 있죠, 내가 그대 곁을 지켜줄 것을


See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Shining through

당신에게서 빛나는

See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That's why I love you

그것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지요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True colors are beautiful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Like a rainbow

무지개처럼


I see your true colors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Shining through

당신에게서 빛나는

See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That's why I love you

그것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지요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True colors are beautiful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Like a rainbow

무지개처럼




※ 음악을 들으면서 읽으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이 음악을 들으며 그때의 감정을 더 캐치해 적었답니다.





비교 : 나 VS 남


혼자 가만히 있다 보면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온갖 생각을 하다 보면 걱정 또한 많이 하게 된다.

'앞으로 뭐하고 살지?', '그래, 이걸 한다고 쳐. 근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자문, 그리고 회의.

이 세상에 잘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내가 그나마 가장 자신 있는 능력마저도 이미 정상급에 도달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러면서 악순환이 된다. 엄두가 나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으니 발전이 없다. 발전이 없으니 성과도 없고, 내 능력이 발현될 기회마저 사라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난 더 초라해지고 더 공허해진다.


In a world full of people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You can lose sight of it all
꿈을 포기할 때도 있어요
And the darkness there inside you
그리고 그대 속의 어둠이
makes you feel so small
그대를 너무나도 작게 느끼게 할 수도 있어요

- <Eva Cassidy - True Colors> 중에서



비교 그만!


그래서,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이 세상에서의 내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시작한 비교 작업이 점차 나를 옭아매서. 그래서 결국 스스로 움직이지도 않게 돼서. 나의 진정한 빛깔들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이런 식으로 재미없게 인생을 살고 싶진 않아서.

남들과 비교할 시간에 내가 조금씩 움직이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어디선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들과의 비교부터 끊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 맞다. 이제 비교는 그만!




다시, 1cm


거대한 미래를 그려놓고는 정작 나아갈 엄두가 안나니 얼어붙어있는 바보 같은 모습은 저 멀리 밀어둔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겁쟁이 같은 모습은 시원한 가을바람에 휙 날린다. 그리고 다시 1cm의 힘을 믿고 조금씩 나아가기로 굳게 다짐한다.

한 번뿐인 인생을 사는 동안 나의 빛깔을 제대로 발현도 못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의 진정한 모습, 진정한 빛깔들, 이젠 그만 두려워하고 조금씩 빛나게 하리라.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True colors are beautiful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Like a rainbow
무지개처럼

- <Eva Cassidy - True Colors> 중에서






오랜만에 글이네요. 그동안 여행도 이곳저곳 다니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사색에 푹 잠겨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찾아온 여유에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 여유를 감당 못해 조금 방황을 했네요.

이번 글은 살짝 자조적이기도 하고, 반성과 앞으로의 다짐이 들어있어요. 지금까지의 제 방황을 다잡는 글이 될 것 같아요.

브런치에 이런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을 실어도 되나, 살짝 걱정이 되지만 저와 같은 분이 또 어딘가에 계실 수 있으니, 이 글에 담긴 노래가 그 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용기를 내어 글을 발행합니다.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 에바 캐시디는 1963년도에 태어나 1996년에 하늘로 가셨어요. 33살이라는 정말 한창 펼쳐질 나이에 악성 흑색종이라는 악성 피부암으로 이 세상에서의 멋진 소풍을 마감하셨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담긴 노래들은 아직도 이 세상 곳곳에서 흐르고 있어요.

에바 캐시티는 그녀의 진정한 빛깔들을 빛나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줬어요. 저도 이런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




음악을 쓰는 여자의 더 자세한 내막이 궁금하시다면.

http://blog.naver.com/colday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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