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의 힘

by 내아부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 예전에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살 것이 없는데도 괜히 인터넷 쇼핑도 보고 기사도 기웃거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건 좀 아니지 않아? 혼자 있는 소중한 시간인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 보기로 했다. 자투리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아이들 보는 영어 학습 사이트에 가서 영어를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나의 클래스에 내가 들어야 할 영어 이야기를 정하고 4월부터 꾸준히 보고 있다.


오늘의 학습을 마무리하면 별을 주는데 그 개수를 모으면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을 수 있다. 오늘의 학습 듣는 것을 몇 번 빠졌더니 나는 겨우 동상을 받을 수 있는 별 개수를 모았다. 겨우 동상을 받았는데도 기분은 좋았다. 실제로 상장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의 클래스에 동상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뿐인데도, 생각해 보면 진짜 별거 아닌데도 기분이 좋았다. 어른이 되고 나면 상을 받을 일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다니. 게다가 앞으로 열심히만 하면 계속 상을 받을 수 있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이번 달은 금상에 도전한다. 매일 꾸준히 정해진 학습을 하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 별로 어렵지도 않다. 게다가 주말에는 학습이 없다. 그만큼 부담도 없는 것이다.


5월의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 사실 이틀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계속 빠지지 않고 오늘의 학습을 완료하면 이번달은 금상도 가능할 것 같다. 이번달 말에는 금상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포스팅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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