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와 당신

푸념

by 아론

내일을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오늘은 우울하지 않을까.

이러나저러나 살아야 하는 걸까.


감정이 벼랑 끝에 선 듯이,

더는 어디로도 갈 수 없다고 느낄 때

바로 밑에 계단이 있다고 말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다,

온몸에 힘이 풀려 굴러 떨어지니

굳이 아프지 않아도 될 곳들이 아프게 된다.


내일도 오늘처럼 살아야 한다.

오늘은 우울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이러나저러나 살아가보는 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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