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

회사 이야기

by 아론

말 한마디마저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있다.

지쳐 흔들리는 사람에게 적당한 크기의 마음을 내어주는

잠시 품을 내어주는 그런 삶과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면 2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나를 지키는 마음이 커져버린 딱딱한 사람,

두 번째는 나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단단한 사람이다


후자가 되고 싶다.

'사회가 다 그런 거야'라고 얼버무리는 사람은 싫다.

그 말대로면 카뮈의 말처럼 당장 삶을 이어가야할 이유가 없다.


안다면 남에게 설명하고 알려줄 수 있다.

순서를 기억하고 나열하는 것에 족하다면, 안다고 할 수 없다.

삶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 그런 거야'를 남발한다.


말 한마디에도 자존심을 담는 사람들이 있다.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극악의 타자무시를 일삼는 사람들

생명력이 질긴 존재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며, 밧줄을 잡는 경우엔

휘하에 거느린 사람들이 고생한다.

인간적인 사람부터 인성을 갉아먹게 된다.


일과 사람 중에 뒤도 안 보고 사람을 택한다.

늘 어정쩡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인성이 안 좋다면 의미가 없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지만, '사람'이 일하는 곳이다.


때때로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다.

나부터 살려고 발버둥 치다 깊숙하게 빠져든다.

포기하고 내려놓을 때, 비로소 나를 건져 올린다.


10년에 가까운 회사생활 속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박수받는 일보다 손가락질받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은 질투는 비인간들에게서 받았다.


받자마자 버렸다.

나는 특대 F의 성격을 갖고 사회생활을 통해 T를 얻었다.

감수성이 너무 뛰어나면, 종종 그 배려심에 잡아먹힌다.


비인간들에게까지 배려할 필요는 없다.

인간답게 살자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중한 사람 챙기기도 버겁다.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땅에서는, 씨앗을 먹고 살아남아야 한다.


사람냄새 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부질없는 질투와 앙심은 결국 진심으로 깨어진다.

그러다, 진심이 깨어질지라도 '사람'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