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인터뷰 - 셰어라운드 이동규 대표
공유자와 대여자를 연결하다!
대여 중개 플랫폼, 셰어라운드 이동규 대표
기업 및 본인 소개
‘빔뷰’와 ‘셰어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동규다. ‘빔뷰’는 빔프로젝터에 특화된 공유 서비스고, 그것을 좀 더 확장한 것이 ‘셰어라운드’다.
물건이 필요해서 빌리고 싶은 사람과, 물건을 빌려줄 수 있는 대여샵이 있다. 그 둘을 연결해주는 있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대여 가능한 제품으로는 빔프로젝터부터 시작해 카메라, 캠핑용품, 스키용품, 레저용품, 액션캠, 닌텐도, 플레이 스테이션 등 다양하다. 지금도 품목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 중이고, 애완용품과 유아용품 대여도 준비 중에 있다.
빔프로젝터 공유 서비스로 시작했다고 들었다.
대학교 때부터 ‘주도적으로 내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갖고, 창업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모티콘과 뷰티 관련 서비스를 했는데 잘 안됐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연구하고, 고민도 많이 해봤다. 그 과정에서 기획, 개발, 마케팅, 투자, 회계 등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익혔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다가 빔프로젝터라는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집에서 빔프로젝터로 영화 보고싶은 로망이 있지 않나. 그런데 사실 비싸게 주고 사봐야 몇번 안쓴다는걸 잘 알고 있어서 구매하기가 망설여지는 제품이다. 그래서 필요할 때만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반대로 가지고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쓰는 동안에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win-win)이다. 이 둘을 연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던 서비스가 ‘빔뷰’다.
셰어라운드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이 서비스가 될 만한지 반응을 봤다. 계속 테스트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타겟이 누군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계속 트래킹했다. ‘캠핑할 때 보려고 빔프로젝터를 빌렸는데 다른 것들도 빌려줬으면 좋겠다.’, ‘이벤트 관련 용품도 대여해달라.’는 고객의 의견들도 수렴했다.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셰어라운드’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여 가능한 제품을 셰어라운드에 등록해두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용도에 따라서 제품군이 나눠져있다. 예를 들어 생일파티에 맞는 제품군을 모아서 보여주고, 고객이 제품을 고르면 정해진 날짜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사용 후 반납은 자동으로 접수되어 택배 기사님이 픽업해간다. 고객에게 무엇이든 쉽고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다는 경험을 제공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개인과 개인의 연결인가? 업체도 있는지?
개인도 있고 전문 업체도 있다. 개인이 잘 안쓰는 물건을 빌려주기도 하고, 전문 업체는 우리가 ‘파트너샵’이라고 부른다. 업계에서 적어도 5년 이상씩 사업을 하신 분들이다. B2B 중심으로만 하다 보니까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고 하더라. 일반 사람들한테도 대여하고싶은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 모르니까. 뭔가 새로운걸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임대업을 하는 분들이 전국에 7,000여개가 된다. 그 중에 온라인에 정보가 있는 업체는 10%도 안된다.그런 분들이 셰어라운드를 통해서 좀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중개를 도와주고 있다.
패션 관련 업종이 아님에도 공유오피스를 선택한 이유는?
이전 사무실은 수원이었는데, 배송 문제가 있어서 서울로 옮기게 됐다. 사무실을 구할 때만 해도 공유오피스가 한창 많이 생길 시기였다. 다른 공유 오피스도 가봤는데 물류 창고나 택배 서비스가 없었서 불편할 것 같았다. 택배, 창고, 촬영 시설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했을 때 무신사 스튜디오가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했다.
4인실로 입주해 지금은 9인실로 확장했다고 들었다.
작년에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고나서 직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혼자서 일을 도맡아 했었지만, 현재는 운영, 영업, 디자인, 개발팀이 생겼다. 영업팀이 파트너샵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자인팀이 홈페이지 리뉴얼이나 콘텐츠 디자인을 맡고, 운영팀은 제품 입/출고와 파트너샵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개발팀에서는 수시로 홈페이지와 앱을 업데이트한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인원 수에 따라 쉽고 편리하게 사무실을 확장을 할 수 있다. 일반 사무실같은 경우에는 인원을 채용할 때마다 오피스 집기 구매는 물론이고 이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여기서는 그런 수고로움이 전혀 없으니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
실제 사용해보니 좋은 점
생소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된다. 패션 관련된 강연도 몇번 신청해서 들었고, 네트워킹 파티에도 자주 참석했다. 패션 실무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 생산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도 알게 되고, 아예 다른 분야니까 신기하고 새롭다.
무엇보다 좋은 건 컨시어지 서비스! 업무 외의 것들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편리하다. 그리고 한 건물 안에 창고와 패킹존이 있다는 점. 대여 신청이 들어오면 창고에서 빠르게 꺼내 택배를 보낼 수 있다. 우리처럼 대여업을 하는 기업에겐 정말 유용한 시설이다.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
데이터베이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되고싶다. 공유 경제는 사용료 경제라고 생각한다.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게 보편화되는 시대. 그런 시대가 왔을때 시장을 리딩 할 수 있는 기업은 데이터베이스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누가 사용하고 있고, 대여가 가능한지, 사용자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가격은 얼만지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저장하고 분석하면서 고객이 원하는게 뭔지를 파악해나갈 것이다. 예를 들면 의류 매장에서 안쓰는 헹거나 촬영소품을 셰어라운드에 공유하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공유 경제를 구축해나가려한다. 그러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작업이 필요한거고. 나아가, 고객의 주변에 있는 가장 가까운 대여샵의 위치와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해나가고 싶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역동적인 공간’. 무신사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날 것’의 느낌이 든다. 라운지에 있으면 본의아니게 통화하거나 대화하는걸 듣게 된다. 생산 공장이랑 컨택하고, 바이어와 미팅을 잡고, 동대문 시장에서 재료를 수급해오고. 그런 과정을 보니까 ‘살아있는’ 느낌이 들더라. 틀에 박히지 않고 다이나믹하지않나. 우리보다 직원 수가 더 많은 기업을 보면 자극도 많이 받는다. ‘우리도 더 많은 직원들과 더 넓은 공간으로 커가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패션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