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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신사 스튜디오 Jan 16. 2019

크리에이티브로 커뮤니케이션하다

멤버 인터뷰 - 크리틱 이대웅 대표

크리틱

패션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 스튜디오(MUSINSA STUDIO)에 가면 누가 있을까?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새싹 디자이너? 제 2의 인생을 꿈꾸며 퇴사 후 자기만의 사업을 이어가는 대표? 물론 둘 모두 있다. 하지만 이제 막 꿈을 펼쳐보려는 신생 브랜드나 스타트업만 모인 곳은 결코 아니다. 국내의 잔뼈 굵은 브랜드, 특히 스트릿 컬처의 부흥기 이전부터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온 기업 역시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점했다. 입주사 입장에서 직접 듣는 무신사 스튜디오 이야기, 그 두 번째 편은 13년차 브랜드 크리틱 (CRITIC)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2005년 론칭한 크리틱은 스트릿 컬처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탄생한 브랜드. 지금은 스트릿웨어 신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 일찌감치 트렌드에 앞선 크리에이티브로 성장을 계속한 덕분이다. 크리틱의 이대웅 대표가 말하는 ‘무신사 스튜디오를 선택한 이유’.





 무신사  이렇게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인사 부탁 드린다. 


 이대웅  굿네이션 디자인 컴퍼니의 대표이자 브랜드 크리틱의 디렉터인 이대웅이다. 크리틱은 2006년 그래픽 디자인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로 출발했고, 지금의 풀 컬렉션 브랜드가 되기까지 12년을 열심히 달렸다. 덕분에 한국의 스트릿 브랜드 중에는 꽤 오랜 시간 생존하고 성장한 사례가 되었다. 아직도 더 재미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앞으로 전진 중? 이렇게 소개해도 되나(웃음).


 무신사  굿네이션 디자인 컴퍼니는 조금 생소하다.


 이대웅  굿네이션 디자인은 자사 브랜드인 크리틱의 운영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브랜드의 그래픽 디자인, 로고 디자인, 화보, 영상 콘셉트의 컨설팅 업무를 진행한다. 말 그대로 디자인 스튜디오다.  





 무신사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한 이유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이대웅  맞다. 패션 디자인을 포함해 다양한 디자인을 업무로 하다 보니 늘 새로운 디자인과 브랜드를 구상하는 디자인 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새롭고 다양한 ‘인풋(input)’이 있는 환경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나? 무신사 스튜디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사각형 사무 공간 외에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링크 바, 오픈 데스크 등이 있어 더 말랑말랑한 사고를 펼칠 수 있으니까. 게다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타사의 디자이너들과 교류할 수 있으니 더 폭넓은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해외 매거진이나 아트북 등 작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도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입주를 결정했다. 





 무신사  무신사 스튜디오를 이용해보니 어떤가? 사용 하면서 ‘이건 참 유용했다’ ‘이 공간은 편의가 느껴진다’ 싶었던 부분이 있다면?


 이대웅  일단 회사 입장에서는 ‘가벼움’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을 사용할 때는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대비 많은 공간을 임대해야 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부수적으로 자재나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당연히 부담도 크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여러 좋은 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심플하고 가볍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자료가 있는 라운지, 영상 및 촬영 스튜디오, 드링크 바 등 부수적이지만 디자인 하는 데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공간들이 모두 마련되어 있는 것은 회사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요소다. 




 무신사  그래픽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답게 비주얼이 강렬하다. ‘ㄱㅡㄱㅎㅏㄴ’, ‘새서울소년단’, ‘남산타워’ 등에 이어 18FW 시즌의 ‘뮤테이션(Mutation)’까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여가 시간엔 무엇을 즐기나?


 이대웅  크리틱이 아직까지 살아남은 이유를 굳이 찾자면 삐딱한 시선일 거다. 불량한 의미의 삐딱함이 아니고(웃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뒤집어서 조금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예전에는 보통 여행을 다니거나 다양한 브랜드의 행사와 파티 등을 가서 시간을 보내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대부분 아이와 시간을 보낸다. 재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아이와 함께 있으면 예전보다 더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하하. 





 무신사  비판적인 메시지를 위트로 풀어내면서 특유의 스포티한 무드를 잃지 않는 것이 크리틱의 매력인 것 같다. 앞으로도 크리틱의 오리지널리티는 변함 없을 예정인가? 


 이대웅  크리틱이 유지해온 색깔이나 느낌은 당연히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기본적이고 심플한 라인업으로 선보이던 CRITIC WEAR MFG 라인은 보다 더 캐주얼한 무드를 더해 CRT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한다. 그리고 크리틱다운 재미있는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무신사  갑자기 뜬금없지만, 이건 입주사 인터뷰 공통 질문이다.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면서 찾은 맛집이 있나? 


 이대웅  하하. 무신사 스튜디오는 동대문 원단 시장, 부자재 시장과 매우 가깝다. 옷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곳이지. 이미 디자이너들은 이곳에서 예전부터 있던 다양한 식당에 익숙하다. 무신사 스튜디오가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건물 지하에도 깔끔한 식당이 많이 들어와 있다. 푸드코트에도 맛있는 곳들이 많더라. 입주사들은 옆 건물인 두타 푸드코트까지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별 고민 없이 푸드코트로 향하면 된다. 하지만 주변의 허름하고 오래된 음식점도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어서 못 먹는 동대문 종합시장 골목의 ‘콩마을 식당’을 살짝 추천해본다.





 무신사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대웅  디자이너를 위한 꽉 차고 가벼운 공간. ‘꽉 찬’의 의미는 여러 가지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과 교류하고 해외 자료를 쉽게 접하면서 색다른 영감을 받을 수도 있고, 동시에 오래된 모습까지 간직하고 있는 서울의 ‘진짜 모습’에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실용성 면에서도 꽉 찬 공간이지만. ‘가벼운’은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플렉서블(flexible)’하다는 뜻이다. 무거우면 빠르기 어렵다. 브랜드가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유연성이 높은 공간이다. 


 무신사  마지막으로 무신사 매거진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대웅  앞으로도 계속 크리틱과 굿네이션 디자인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동대문 무신사 스튜디오를 통해서 더 위트 넘치고 더 삐딱한 시선의 즐거운 창작물을 선보일 예정이니까! 




[더 알아보기]

www.musins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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