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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신사 스튜디오 Feb 26. 2019

집중을 위한 공간, 공유를 위한 공간

멤버 인터뷰 - MMGL 이상희 대표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엠엠지엘은 집중의 시간을 통해 성장했다. 동시에 공유를 통해 성장했다. #무신사스튜디오 는 그 두 가지를 모두 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함께 모여 시끌벅적 생각을 나눠야 하는 일이 있고, 혼자 조용히 박혀 생각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 있다. 일과 사람의 성격에 따라 공간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하나의 공간이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기는 쉽지 않다. 공간이 곧 비용이니, 이제 막 창업하는 브랜드나 기업 입장에서 그런 공간을 찾기란 불가능한 꿈에 가깝다. 


하지만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musinsa studio)를 이용한다면 그렇지도 않다. 물류 업무, 사무실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과 에너지, 자잘한 관리 업무는 미뤄두고 오로지 브랜드와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동시에 업계 관련 정보를 나누고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 엠엠지엘(MMGL) 이상희 대표는 그런 이유로 무신사 스튜디오를 자주 찾는다. 





 무신사  반갑다, 브랜드와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이상희  브랜드 엠엠지엘(MMGL, Minimal Garments Lab) 의 공동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상희다. 엠엠지엘은 '소유하고 있는 제품들과 조화를 이루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취지로 만든 브랜드다. 





 무신사  2017년에 론칭했으니 사무실이 따로 있을 텐데, 무신사 스튜디오는 어떻게 입주하게 되었나? 


 이상희  8월 오픈 행사 때 초대를 받아 처음 방문했었다. 그때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둘러보면서 ‘이런 업무 환경이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가 일반 사무실과는 완전히 다르지 않나. 마침 프로젝트 준비 차 추가로 사무실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냉큼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했다. 보증금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임대료 부분만 고려하면 고민할 여지가 없는 결정이었다. 



 무신사  모든 직원들이 다 이동했나? 

 

 이상희  아니다. 사실 엠엠지엘은 이미 사용하는 사무실이 있어서 전체를 옮겨 들어오지는 못했다. 신규 시즌 준비와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바로 이 점이 공유 오피스의 굉장한 장점이기도 하다. 필요에 따라 공간을 능동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패션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다 알 거다. 여기저기 실밥이며, 먼지, 옷가지들이 날아다니고 사무실 방문객들도 많아서 집중력도 흐트러진다. 그래서 창작의 고통(웃음)이 필요한 업무를 할 때, 깊이 고민해야 할 때, 무신사 스튜디오 쪽 사무실을 찾게 된다. 미팅도 쾌적한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하는 편이 낫다. 





 무신사  무신사 스튜디오를 이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이상희  무신사 스튜디오에서는 나를 위한 업무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초기에 사무실을 차리려면 프린터, 의자, 책상 등 구매할 것도 많고 인터넷 설치, 인테리어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그뿐 아니라 의류 종사자라면 해당 관할 택배사도 컨택해야 하는 등 손이 가는 일이 여러 가지인데, 특히 브랜드 론칭 초기에는 이런 일을 다 챙기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론칭 초기에 무신사 스튜디오가 있었다면 무조건 입주했을 것이다. 기본적인 사무기기를 다 갖추고 있고 택배 비용도 저렴하다. 사무실 준비하는 에너지를 아껴서 브랜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을 거다. 오로지 나와 브랜드, 이것만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무신사  그 외에 공간의 장점이 또 있을까? 


 이상희  커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바가 너무 좋다, 하하. 저녁에 야근할 때는 항상 맥주 한잔 마시면서 일했던 것 같다. 아, 라운지 쪽 뷰가 정말 좋아서 시각적으로도 리프레시할 수 있고, 멀리 내다보는 동안 시즌 콘셉트를 생각하기도 좋다. 공용 공간에서 일하거나 쉬고 있으면 좁은 사무실을 벗어나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느낌?





 무신사  엠엠지엘도 벌써 3년 차 브랜드가 되었다. 빠른 성장세를 내보이고 있는데, 패션 관련 직군 창업을 해보니 소회가 어떠한지? 패션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는 미래의 디렉터나 입주사들과 나누고 싶은 말이 있을까. 


 이상희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패션 관련 창업을 하기 전에 해당 직종에서 일을 해보는 것이 초반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2년 반 정도 큰 패션 회사에서 근무를 했다. 그곳에서 마케팅과 영업 업무를 했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덕분에 엠엠지엘 론칭 이후 그 두 가지 업무에서는 덜 헤맬 수 있었다. 또 함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분들이 디자이너와 기획자로서 패션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디자인과 생산 쪽의 시행착오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사정은 다 다르겠지만 큰 시스템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무신사  브랜드 명에 랩(Lab)이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이름 따라 시즌마다 결을 지키면서도 콘셉트를 달리하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할까? 이게 엠엠지엘이 지향하는 바라고 할 수 있나? 


 이상희  엠엠지엘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의류 쪽에서의 미니멀리즘 개념을 재정의 하고 싶다는 게 우리의 큰 목표다. 보통 의류 쪽에서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색감, 절개, 심플 등 외형적인 것들을 말한다. 물론 그러한 미니멀리즘도 존재하고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보다 미니멀리즘의 본래의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거다. 한 개의 제품을 사더라도, 그 제품과 소유하고 있는 제품들을 쉽게 코디를 할 수 있게 하면 미니멀한 소비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디자인과 원단 등 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기획 단계에서 코디와 관련해서도 많은 고민을 한다. 그림으로 치면 ‘도화지’ 같은 역할을 하는 미니멀리즘 의류를 선보이고 싶다. 



출처 : minimalgarmentslab.com


 무신사  그런 브랜드 방향성이나 제품의 방향성은 어떤 방식을 통해 정의하나?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편인가?


 이상희  앞서 말했던 것처럼 답답한 사무실 안에서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더라. 그래서 아이디어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야 할 때는 조용한 카페에 가거나, 전시회를 간다. 평일 낮에는 트렌디한 카페나 전시회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깊게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서 무신사 스튜디오도 자주 애용했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디벨롭할 수 있다. 스태프들도 모두 패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몇 마디 인사말을 나누다 근래 트렌드에 대해 꽤 가치 있는 정보는 얻는 경우도 있었다. 





 무신사  사무실 타입은 확실히 아닌가 보다. 열린 공간을 선호하는 것 같다. 식사는 어떻게 해결 하나? 이 주변을 배회(웃음)하면서 맛집, 카페 등 좋아하거나 추천할 만한 장소는 좀 찾았나?


 이상희  지역이 동대문인 만큼 친구들 만나기에 최적의 위치다.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항상 무신사 스튜디오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현대식 주점 ‘김작가의 이중생활'에 가서 저녁 겸 술 한잔을 한다. 안주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다. 이것도 놀다 보면 결국 일 얘기를 하게 되고 업무와 노는 것의 경계가 모호하긴 한데(웃음). 아무튼 입주자 카드를 보여주면 제휴 할인이 되어서 ‘쏠쏠하게’ 잘 이용했다, 하하.





 무신사  디렉터 이상희가 느낀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 


 이상희  ‘캠퍼스’. 많은 사장님들이 모여 있어 그런지 모두가 열정적이고,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이루며 지내는 곳. 에너지 넘치는 캠퍼스가 생각난다. 



 무신사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상희  음,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엠엠지엘 많이 사랑해주시라! 하하. 





[더 알아보기]

www.musinsastudio.com

공유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 엠엠지엘 MM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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