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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신사 스튜디오 Apr 12. 2019

무신사의 고민은?

국내 최대 규모 이커머스 플랫폼, 무신사의 진짜 속마음



인기가 많은 스니커즈 모델명을 보면 og가 붙는 경우가 있다. 발매된 지 오래된 스니커즈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컬러가 다른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그중, 해당 모델이 최초 발매되었을 때 컬러가, 현재에 와 재발매 된다면 ‘original color’란 뜻에서 ‘og’를 붙인다. 보통 이런 류가 인기도 많고 프리미엄이 붙는다.


무신사는 스니커즈로 치면 ‘og’ 다. ‘original’ 이다. 패션 이커머스의 시장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턱대고 뛰어든 ‘fake’가 아니다. 무신사 조만호 대표는 15년 전, 동대문 거평프레야 앞에서 신발 사진과 거리 패션 스냅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을 공유하는 카페를 운영하다가 독립된 사이트를 구축했다. 매거진 기능을 강화한 커뮤니티 사이트였고 ‘진짜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며 익힌 감각과 노하우로 도메스틱/글로벌 브랜드의 룩북, 브로슈어와 리플릿을 제작했다. 그리고 그 안목으로 선별한 브랜드를 모아 쇼핑몰을 열기에 이른다. 이러니 'original'이 붙어도 되지 않을까?


자연스레 심장이 시키는 일을 했고, 그 일이 사업이 되었다. 그만큼 패션 분야의 지식과 이해도가 높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깊다. 브랜드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규모가 작은 브랜드라도 인큐베이팅 해 키워야 함을 알게 됐다. 그래서 도달한 결론.




신진 브랜드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과 직결된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와의 상생이 필수다.


2009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뜻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 지난해 연 매출 4,500억을 달성하며 국내 최대 규모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매년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더 이상의 라이벌이 없는 무신사. 작은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규모를 키워나갔다. 태생이 그랬듯 소호 브랜드나 중・소규모 브랜드들을 더 많이 육성, 발굴해 함께 커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략이다. 이에 무신사는 패션업계의 성장을 위해, 소호 브랜드와의 상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업계 전반의 성장을 위해 무신사가 할 수 있는 일은?


step 1. 무신사 스토어와 매거진, 보유 채널을 통한 홍보

패션 브랜드가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에서 나온 안목과 전략.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면 무신사 매거진과 SNS 채널에 마케팅을 해준다. 다양한 채널에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고객으로 하여금 친숙하게 만들어서 구매를 유도한다. 룩북 제작, 스타일 콘텐츠 제작 등. 홍보를 넘어 판매까지 ‘무신사’에서 해결된다. 이렇게 해서 성장한 브랜드가 디스이즈네버댓, 앤더슨벨, 엘엠씨, 5252 바이 오아이오아이, 커버낫 등이다.


도메스틱 브랜드로 9년째 롱런하며 뉴욕과 보스턴, 홍콩 편집숍에 입점한 디스이즈네버댓도 패션창작스튜디오 출신이다. 대한민국의 패션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생겨나야 한다. 이것이 무신사가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이유다.




step 2.
패션 종사자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무신사 스튜디오

소규모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은 쇼룸, 스튜디오, 물류시설 등을 갖추기엔 비용 부담이 많다. 이런 이유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동대문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정수기를 설치하고 인터넷 회선을 늘리는데 하루 일과를 할애했다는 디스이즈네버댓의 웃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크고 작은 브랜드가 문을 닫을 때마다 실질적 지원을 고민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무공간, 임대료가 비싼 사무실, 본업을 방해하는 열악한 업무환경 등 브랜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들. 우리는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패션에 특화된 공유오피스. 10년 넘게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운영하며 익힌 노하우로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다. 무신사는 그 첫 발걸음을 패션의 중심지 동대문에서 시작했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1인 기업도, 브랜드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동대문 종합시장, 지하철역과 도보 5분 거리. 패션 브랜드 오피스로는 최적의 지리적 조건이다. 오피스 내 모든 공간은 브랜드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빅픽처’. 일반 공유오피스가 제공하는 업무 서비스 외에 패턴실, 수선실, 쇼룸, 패킹존, 스튜디오 등 패션에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설과 서비스뿐 아니라 입주 멤버 간의 활발한 협업과 커뮤니티를 기대해도 좋다.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는 순간부터 ‘멤버’가 되어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연말 파티, 요가 클래스, 세무/법률 세미나, 마케팅 강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있다.


입주 멤버 중 패션업계 종사자 비율이 93%를 차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 패션을 전공한 커뮤니티 매니저가 업계 트렌드나 정보를 공유해준다. 최적의 위치,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 패션업계 종사자를 위한 커뮤니티까지. 다른 공유오피스와 비교해 무신사 스튜디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step 3.
잠재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오디션,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 2019

패션 업계에 고민하고 던진 질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답하고 있다. 공간을 제공하고도 채워지지 않는 답안. 이는 공간을 넘어 자체 인큐베이팅 육성, 동반 성장 프로젝트까지 적극 전개하기에 이른다. 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한 고민, 이어지는 무신사의 솔루션.


"무신사는 업계 전반의 성장에 몰두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 대형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신진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는 브랜드까지 지원해 패션업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4월 15일부터 잠재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오디션,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 2019’를 시작한다.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셈이다. 샘플을 만들고,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홍보/판매 하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크리틱 같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자는 취지다.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패션을 사랑하고,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다. 비전공자 및 졸업예정자도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계획서만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이다.
무신사와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총 12팀의 브랜드를 선정, 브랜드 론칭과 성장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무신사 스토어 입점은 물론, 무신사 스토어 기획전, 1년간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오프라인 이벤트 지원 혜택이 공통적으로 주어진다.


일정 기간별로 심사를 거쳐 top 3팀에는 브랜드 론칭에 필요한 룩북 촬영 지원,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 인터뷰, 생산 자금 지원, 무신사 보유 채널을 통한 마케팅/홍보 지원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며, 최종 선정된 1팀에게는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 커버 및 화보 촬영, 단독 오프라인 쇼케이스,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의 기회를 제공한다.




무신사의 성장 동력은 3,500여 개의 입점 브랜드에 있다.
무신사는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고 성장을 돕는 서포터일 뿐이다.


무신사의 메인 컬러가 왜 블랙일까? 로고엔 왜 블랙, 화이트만 사용할까?

무신사 스튜디오 인테리어는 모노톤에 스테인리스 스틸만 사용할까?


무신사는 ‘캔버스’다. ‘입점 브랜드를 항상 최우선 합니다.’라는 조만호 대표의 말처럼, 무신사는 캔버스를 제공할 뿐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브랜드다. 겸손도 아니고 기업 차원에서의 사회적 책임도 아니다. 입점 브랜드가 많아지고 성장할수록 무신사도 이익을 본다. 상생을 위한, 궁극적으로는 국내 패션업계의 활성화를 위한 고민.


패션 시장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전세계로 확장되어 간다. 또 다른 트렌드가, 세상의 변화가 우리에게 새 고민을 안길 것이다. 그리고 무신사에 연신 질문이 던져진다. 온라인, 오프라인, 인큐베이팅을 넘어 다음을 준비하고 싶다. 업계가 나아가야 우리도 살아 남을 수 있다. 무신사는 세상 앞에 더 나은 답안을 내놓기 위해 자세를 갖추고 준비하는 서포터가 되려 한다.





패션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https://www.musins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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