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은 긴 겨울을 잘 견뎠네요
가을마다 타샤는 털옷을 껴입고 단단한 삽을 들고나가 구근을 심었다. 매년 가을 그녀가 구입하는 구근의 양은 2천 개가 넘는데, 배달된 구근을 이미 땅에 심어져 있는 구근들 사이 빈틈에 서너 개씩 넣는다. 봄이 되면 빽빽하게 무리 지어 핀 튤립을 보기 위해서였다. 매년 타샤는 심는 구근의 종류를 늘렸다. "겨울마다 들쥐들이 가져갈 몫도 챙겨줘야지요."
그녀는 구근을 많이 심는 것을 그런 식으로 변명했다.
- <탸샤의 정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