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으로 가세요

민들레 갓털

by 무쌍

오래된 사진을 보았다.


매년 비슷한 장소에서 환희로운 꽃은 사라지고 흰 백발이 된

나였다.

내가 나로 돌아가는 시간

서둘러 예상하고 싶지만 하루는 꼬박꼬박 하나씩 순서가 있다.


가만히 앉아 먼지 쌓인 낡은 사진첩을 꺼내 흙아래 뿌리내린 가족 일대기를 읽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감정이 올라왔는데 사진 속에만 있다.

멀어진 건 무엇일까


아침해가 부른 데로 산책을 나섰는데 반가운 민들레 갓털이 부른다. 막 가방을 챙겨 들고 손을 흔든다.

어디서든 어떻게든 새로운 곳으로 가세요!


그곳에는 당신을 사랑해 주고 안아줄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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