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방금 핀 장미예요.
양손으로 근사한 아침을 시작했어요.
꽃을 좋아해요?
전 땅속에서 깊숙하게 수행하고 끝까지 피고 지는 그녀를 존경해요.
남몰래 저에게 해준 말이 있어서요.
내 책을 완성할 거라는 걸 지켜보고 있데요.
사실 지난 밤에도
첫 문장을 만드느라 곱게 물든 꽃잎을 며칠 손 봤답니다.
부디 내 글을 좋아하길 바라요.
장미처럼 가시 돋은 본성을 감추고 싶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
감추지 않아야
꽃이 될까요.
탐스러운 장미의 감동을 배워야 할까요.
나를 궁리하게 하는
장미를 좋아해요.
방금 핀 아침은 새로운 글을 쓰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