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너만 아는 수고로움
나만 아는 뭉클함
밤이 온다.
검은 옷을 입은 그녀를 위한
애도의 시간
태양이 보라고
내리쬐고 있지만
난 보지 못한다.
새 하얀빛이 어둠을 조각내버려도
밤이 좋다.
꽃 수국 한송이를 껴안고 폭신한 잠을 잔다.
수국이 젖은 건지
축축해진 밤
밤은 길고
꽃은 피었다.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 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