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끼 먹고 가세요
'겨자풀 식탁' 주인장 겨자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무물' 코너입니다. 글로 써서 나누며 소통을 추구하는 태생 관종 브런치 작가가 자기를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에 질문을 달아주시면 답해드립니다.
성서에서 가져온 '겨자풀'에 별다른 고민 없이 '식탁'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제가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밥심'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밥'은 살아가는 데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단한 삶의 순간에 마주하는 '엄마가 차려준 밥상'은 위로의 대명사이기도 하고요. 엄마가 아닌 누구라도 정성을 다해 차려준 밥상은 시름을 날려 버리고 마음을 포근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원래는 '겨자풀 밥상'이라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디저트도 있고, 차도 있고, 커피도 있는 공간이었으면 했습니다. 그저 마주 앉아 대화만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식탁'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 하나를 쓸 때마다 내가 차리는 이 글밥상이 어떤 맛을 낼지 생각하면서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재료는 신선하고 정직한지. 깨끗하게 씻었는지. 정갈하게 손질하고 다듬었는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모양으로 잘 잘랐는지. 구수하게, 말끔하게, 담백하게, 맛은 잘 우러났는지.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삶의 괴로움이나 아픔이 날것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 따뜻한 글이기를 바랍니다. '내 탓이 아니다. 내 삶도, 충분히 소중하다. 오늘 하루, 살아낼 만하다.' 그런 담백하고 온기 가득한 맛이기를 바라며 오늘도 글을 씁니다.
'겨자풀 식탁’에서 차린 글 한 끼가, 여러분의 하루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제 답변이 궁금증을 풀어드렸기를 바라며, '겨자풀 식탁' 올림.
(댓글에 질문을 달아주시면 답해드립니다)
#누구도 학대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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