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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스트잇 MUST IT Aug 28. 2018

도시별 스트릿 패션의 특징

Street fashion is the face of the City



연휴와 여름을 마무리하는 요즘 머스트잇 독자분들은 다들 국내든 국외든 여행을 다녀오셨는지 궁금하다. 에디터 본인은 여행 하는 걸 좋아해 틈틈히 여러 나라들을 방문 하였는데 항상 느꼈던 점이 있다. 바로' 거리의 사람들의 패션을 보면 그 도시의 특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무채색을 많이 입는 베를린러를 보면 진중한 그들의 성격이 보이는 반면, 런던에서는 여러 컬러와 도전적인 디자인의 다채로운 패션을 통해 여러문화가 섞여 톡톡 튀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특히 연 중 가장 패셔너블한 사람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패션위크. 그 중에서도 대표 패션 도시들은 뉴욕, 파리, 밀라노, 도쿄, 서울 의 패션위크 2018 -2019 F/W 스트릿 스냅들을 함께 보며 도시별 스트릿 패션 특징을 살펴보자.



New York



Photos taken by Tyler Joe <출처 : Harpersbazaar.com>



뉴욕 스트릿 스타일를 3단어들로 요약해보자면 벨트 (Belt) , 진 (Jeans) , 그리고 퍼 (Fur).


뉴욕 패션위크 전체적으로 벨트를 사용한 스타일들이 많이 보인다. 주로 부해보일수 있는 아우터에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스타일들이다. 이는 자신감 있고 프로페셔널한 뉴요커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은데, 특히 롱코트를 입고 킬 힐을 매치 해주어 왠지 당당한 걸음과 한 손에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빌딩숲으로 들어가는 비즈니스 우먼/맨 들이 연상된다.


청바지의 나라라고 해도 되는 미국에서 진 룩은 모두가 예상 할 수 있을 것이다. 퍼와 함께 매치하여 캐주얼하면서도 왠지 럭셔리함을 한 끗 추가 시켜주는 것 또한 힙합 문화를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부분으로 추정. 사실 다른 나라 스트리트 이미지들에 비해 퍼 룩들이 유독 많았었는데 , 동물 학대로 인해 퍼를 반대하는 퍼 프리 (fur free)를 선언한 마이클 코어스 (Michael Kors) , 타미 힐피거 (Tommy Hilfiger)를 포함한 여러 뉴욕 기반의 디자이너 및 브랜드들이 있고, 반대 시위도 많았던 뉴욕 시티에서 본인 소신 있게 퍼 코트를 입고 다니는 뉴요커들을 보니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직진해야 될 땐 직진하는 뉴욕커들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엿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Paris


Photos taken by Tyler Joe & Sandra Semburg <출처 : Elle.com , Vogue.fr>



“우와 .. 진짜 옷 잘 입는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봤던 파리 패션위크 스트릿 패션.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샤넬(Chanel). 샤넬의 도시임을 인증 하듯 샤넬 백, 벨트 등의 아이템들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다. 어떠한 룩에도 잘 어울리면서 고풍스러움을 더해주는 샤넬 아이템들은 코코 샤넬 여사가 파리지앵들에게 남겨준 선물 임이 틀림없다.


파리인들은 컬러의 사용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주로 의상과 슈즈의 컬러 톤을 맞추고 원색보다는 채도가 낮은 컬러들을 매칭하여 통일감을 선보인다. 파리의 아름다운 배경과 어울리는 우아함과 시크함으로 거리를 채우고 있는 모습. 

지난번 화이트 콜렉션 기사에서 다루었던 “ All White Styling” 을 참고하려면 파리로 가면 될 정도! 나이 불문, 성별 불문 올 화이트 룩을 너무나도 모던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Milano



Photos taken by Philip Oh<출처 : Vogue.com>



구찌 , 프라다를 포함한 여러 명품 브랜드의 오리지널 샵, 그리고 파운데이션이 있는 밀라노는 단연 모두가 선망하는 패션의 도시이다.


가장 화려할 것만 같았던 밀라노인들은 그 속에서도 오히려 작은 악센트를 주는 절제미를 보여주었다. 대표적으로 포인트 퍼!  물론, 패션 업계에서 퍼가 사라지고 있는게 윤리적인 추세이지만 고급스러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밀라노인들은 센스 있게 페이크 퍼 (Fake Fur) 혹은 포인트 퍼(Point Fur)를 입는다.


밀라노가 가죽이 유명해서일까? 스트릿에서 레더 (leather)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매치한 점이 인상깊다. 비비드 컬러의 롱 레더 자켓이나 클래식 자켓에 컬러 비니를 코디한 것이 특징이다. 밀라노 패션의 위상을 보여주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함께 보여주는 밀라노 패션 씬을 상징하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신기하게도 밀라노에서는 대체적으로 유행중인 오버 핏(Over Fit)이 보이지 않은 것이 특이점. 오히려 핏 감이 있는 의상으로 슬림핏(Slim Fit) 을 선보였는데, 무리 없이 소화 하는걸 보니 피자와 젤라또를 억제할 줄 아는 자기관리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게 틀림없다.




Seoul



Photos taken by Alex Finch <출처 : Vogue.com>


다양한 도시들의 스트릿 중 가장 친근하고 가족적이었던 도시는 바로 서울! 여러 세대의 남,녀 불문하고 친구끼리, 가족 끼리, 커플끼리 다양하게 연출한 트윈 룩(Twin Look) 을 볼 수 있었다. 같은 디자인 , 컬러를 사용하지만 또 서로 다른 포인트를 주어 차별화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이하게 패션 키즈(Fashion Kids)들 또한 DDP 에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나이를 떠나 모두 꾸미는 것을 즐기는 트렌디한 문화를 반영한 점, 패션 위크 자체를 하나의 문화 혹은 축제로 즐기는 서울러의 체험 중심의 욜로(Yolo) 성향을 볼 수 있다.


또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패션의 도시답게 상의 위에 상의, 여러 고무줄이 셔링이 달린 팬츠, 패턴과 레터링(lettering)이 반복적으로 실린 니트 룩, 신문 소재가 연상되는 아웃핏 등의 차세대 디자인들도 스트릿룩에서 많이 보였다.



Tokyo


<출처 : Tokyo Fashion. Com>




도쿄 스트릿 대표적인 키워드는 "오버 핏".

오버스럽게도 큰 상,하의를 매칭하며 본인의 원래 실루엣 보다는 루즈하고 나른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젠더리스 룩 (Genderless Look) 들도 쉽게 포착 할 수 있다는 점. 남자 인지 여자 인지 모르게 누구든지 편안하게 치마를 입고, 힐을 신는다. 이러한 영향들은 아마 패션이나 취향만큼은 사회적으로 맞춰진 틀에서 감추고 갇히고 싶지 않는 도쿄인들의 자유분방함을 지향하는 성격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다.


일본 하면 애니메이션을 빼놓을 수 없듯 그들의 오덕 기질은 패션에서도 투영이 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크게 코트에 박을 뿐만 아니라 코스튬을 연상시키는 과한 매치도 서슴없이 등장한다. 마치 상단 우측의 나루토처럼 꾸민 남자분처럼 말이다. 



끝으로 패션위크를 통한 각국의 18F/W 스트릿 룩을 정리해보자면.

뉴욕은 비지니스적인 요소가 많은 성향이 보이는 롱 코트 (Long Coat) , 올 퍼 스타일링(All Fur Styling)이 주로 보였고, 파리는 패션의 대모 가브리엘 (Gabriel Chanel) 의 아이템들이 많이 보였다. 밀라노는 트렌디+클래식의 강약 조절이 완벽한 밸런스를 보였고, 서울은 주변인들과 유대감이 깊은 문화적 성향과 트렌드에 에 민감한 룩과 함께 나이 불문하고 모두가 패션에 참여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쿄는 그들만의 세계를 너무 잘 보여주었는데 왠지 겉으로는 소극적이 여도 속에 깊은 마니아적인 성향이나 와일드 함이 숨어있는 일본인들의 성격이 녹아있다.


이렇게 패션은 사람, 문화, 사회, 경제 등 모든 것들과 연결 되어있다. ‘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이 입는 옷을 보면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을 바탕으로 써 본 글이니 재미로만 참고하여 각자가 생각하는 도시 별 이미지와 맞추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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