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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스트잇 MUST IT Jul 18. 2018

벽을 깨뜨리자

스트릿의 핫한 브랜드 A COLD WALL



최근 매거진과 커뮤니티를 통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A COLD WALL! 본격적인 발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품절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하고, 패션위크에서도 항상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그 브랜드 A COLD WALL!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 브랜드 어 콜드 워를 배워보자.



A Cold Wall Logo <출처 : 오피셜 웹 사이트 >



오프화이트와 루이비통의 수장으로 발탁되어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인사가 된 ‘버질 아블로’. 그의 DNA를 계승한 디자이너가 있다. 런칭 2년만에 팀 나이키와의 콜라보를 진행하며, 런던 패션씬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가 된 ‘사무엘 로스 (Samuel Ross)’는 스트릿에 대한 그만의 해석으로 어 콜드 월 (A Cold Wall)을 창조해낸다.



A COLD WALL의 탄생



사무엘 로스 <출처 : Maekan article >



사무엘 로스는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오프 화이트(Off White)를 전개하고 있던 찰나에 그의 어시스턴트로 패션에 입문했다. 그 역시 버질 아블로처럼 패션 스쿨 출신이 아니며 패션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이 전무하다. 때문에 “런던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CSM (센트럴 세인트 마틴) 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공식’을 깬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무엘 로스의 스튜디오 <출처 : Maekan article >


사실 사무엘 로스가 처음부터 버질 아블로의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 배경에는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사무엘은 스트릿 웨어,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작업물을 지속적으로 그의 홈페이지 올리면서 버질 아블로를 비롯하여 그가 존경하는 인물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사무엘 로스는 버질 아블로와 관련된 모든 사이트에 그의 이력서를 올렸다.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에 대한 보상일까, 버질 아블로는 다음 날 그에게 답장을 보낸다.



사무엘 로스 <출처 : Art of Viewer >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이었던 그는, 자신의 4가지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작품을 통해 결국 버질 아블로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었다. 사무엘은 버질 아블로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스투시, HBA, 트레비스 스캇의 아트워크 담당 등 수 많은 작업을 담당하며 남성 패션, 스트릿 컬쳐, 스트릿 웨어에 대한 높은 밀도를 지닌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된다.




사무엘 로스가 진행했던 스트릿 브랜드이자 프로젝트 2wnt4 <출처 : Behance >



차가운 벽을 깨뜨리자




사무엘 로스의 스튜디오 <출처 : Maekan article>



“차가운 벽”을 뜻하는 어 콜드 월은 세대간, 계층간 혹은 우리 사회를 가로막는 벽을 뜻한다. 사무엘은 우리 사회에는 늘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벽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가로막는 단단하고 거대한 장애물 같은 것이다. 이 벽을 깨뜨리는 브랜드이자 프로젝트가 바로 A Cold Wall 이다.




Ssense 와의 인터뷰 <출처 : Ssense>



사무엘은 무의미하게 전개되는 다수의 스트릿웨어 브랜드, 혹은 티셔츠 레터링 하나만으로 브랜드를 표방하는 하우스 브랜드들에 반기를 들며 어 콜드 월을 만들어 냈다. 영국 태생의 그는 어린 시절 그가 자주 보던 산업용 의복, 워크웨어, 후디, 영국 산업의 뒷 파편들, 모래, 흙 등을 착안해 컬렉션을 만들어낸다.




2019 SS 런던 컬렉션 <출처 : WWD>



카피의 카피를 반복하는 기존의 브랜드와는 다르게, 하나의 ‘의식’을 가지고 전개되는 새로운 스트릿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위 계층을 대표하는 소재인 폴리우레탄, 캔버스, 면 등을 자주 사용하며 미술과 음악, 그리고 예술을 접목해 유스 컬쳐를 해석하고 재조합한다.




2018 fw 컬렉션 <출처 : Dazed>



미국 유명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 어 콜드 월이 입점할 때 가장 처음으로 제품을 집어 든 고객은 바로 나이 어린 소년들이었다. 이렇듯 어 콜드 월은 유스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그 기세를 넓혀가고 있다. 유스컬쳐와 스트릿이 주는 파급력이 바로 어 콜드 월을 지탱하는 힘이자, 어 콜드 월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팀 나이키와의 협업




The State Commute Partnership Firm (SS18) <출처 :오피셜 웹사이트>



2018년에는 The State Commute Partnership Firm, 사회 초년생의 세상을 주제로 컬렉션을 진행했다. 해당 컬렉션은 Nike Lab과의 콜라보로, 어 콜드 월의 첫번째 협업이었다. 해체주의 모티브가 강력하게 들어간 해당 컬렉션은 사무엘의 실험적 정신이 깃들어져 있다. 질질 끌리는 바지, 폴리우레탄을 덧댄 후드, 실험적인 색채가 강하게 들어간 컬렉션이다.





ACW X NIKE LAB <출처 : NIKE >




ACW X NIKE LAB <출처 : NIKE >



특히, AF1 같은 경우는 발매 전부터 높은 인기를 타고 커뮤니티 등에서 미리 언급 되었고, 높은 리셀가를 구가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 슈즈의 디자이너이인 후지와라 히로시의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과의 콜라보 또한 진행하며, 그가 가진 잠재력과 능력을 맘껏 증명해냈다.





ACW X Fragment Design <출처 : Above the Sole>



2019 SS 틀을 깨고 나오다


2019 SS런던 컬렉션에서 보여준 파급력은 실로 대단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틀을 깨부수고 그 속에서 새로 태어난 존재가 틀을 끌고 나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어 콜드 월이 지향하는 바를 단숨에 보여주는 해당 컬렉션은 신선하면서도 더 이상 스트릿 웨어가 이슈몰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2019 A Cold Wall S/S London Collection <출처 : WWD>


실용적인 소재와, PVC 그리고 다양한 색채와 패턴을 조합해서 만들어낸 2019 SS 런던 컬렉션은 모두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새로운 스트릿에 대한 제시라고 볼 수 있겠다.



2019 A Cold Wall S/S London Collection <출처 : WWD>


2019 A Cold Wall S/S London Collection <출처 : WWD>



사무엘은 자신의 브랜드를 두고 하나의 ‘플랫폼’이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시대가 변할 때 사회적 갈등을 부숴낼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 콜드 월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한다. 패션을 뛰어넘는 멋진 철학을 담은 프로젝트로 하나의 문화를 이어나가는 어 콜드 월, 사무엘 로스가 이를 통해 만들어 낼 스트릿의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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