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럴 줄 알았지...

주말에 뭐 했어요? (26)

by 철없는박영감
준비~~ 차렷, 땅!


안녕하세요. '철없는박영감'입니다. 역시나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니... '우려했던 일'이라기보다는 '이럴 줄 알았던 일'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겠네요. 예전에 성우학원 다니면서 연례행사로 준비하던 KBS 성우 공채 시험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려 12회째라니... 작년에 처음 지원했었으니까... 이전의 10회는, 그러니까 강산이 변하는 동안 모르고 살아왔던 겁니다.


10년 동안 이런 세계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온 자신이 불쌍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생각 없이 살아온 시절이 후회되기도 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드네요. 지금은 변했다고 하지만, 뭐~ 10원어치라고 나아진 것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또 대답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주관적으로는 꽤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객관적으로는 '백수, 한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삶을 살고 있어서... 하하하... 긁적긁적!


으쌰쌰! 그래도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쓰고, 다듬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크크크! 왜 이렇게 서두가 기냐면... 제 행동의 정당성을 어필하고자... 이렇게 말이 길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트북 샀다는 말씀을 이렇게 드리려고... 크크크~ 노트북이 열받으면 저절로 꺼지는 고장으로 A/S를 갔었는데 차라리 하나 사는 게 낫겠다는 소리를 듣고 왔다는 소식은 전해드렸었죠?


만약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새벽 세시부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세일을 세게 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페스타'가 있는 11월까지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마음을 잡고 또 다잡고 있었는데요... 아~! 이게 출판 프로젝트는 못 참죠~! 크크크. 그리고 A/S 센터에서 하나 사라고 한 이유도 알겠더라고요. 신학기가 되니까 보상판매도 하고, 세일도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역시 브랜드 노트북은 행사를 해도 비싸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너무 비싸요~!


그래도 연례행사는 지나칠 수 없기에... 질렀습니다. 나름 가성비 최고라고 자부하는 노트북으로... 동일 스펙의 브랜드 노트북 정가의 60% 정도로 HP 노트북을 결제했습니다. 오랜만에 택배를 기다리는 행복한 마음이 되어 새벽부터 일찍 깨버렸네요. 원래 지역 상권을 다 죽이는 이커머스를 안 좋아했는데요. 전자제품은 어쩔 수가 없네요. '쿠빵'아니면... 오늘 도착 보장이라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야겠습니다.


특히 클라우드를 이용해야 하는 기존의 AI 기술을 노트북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말에 더 '혹'했는데요. 사실 다음 달에 개선된 신기술이 적용되는 더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마침 지금이 따악 노트북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저에게는 그렇게 좋은 스펙의 제품이 필요 없기에... 특히나 신제품들은 가격이 사악할 것이 자명하기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질렀습니다.


피식~! 여러분들도 이럴 줄 아셨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