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람들과의 연 속에서 듣는 여러 이야기들 중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한다.
그 사람과 알고 지내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그 이야기는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피어나는
결실이 아닐까
하나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란 어렵기에
하나의 끝맺음에 아쉬움을 달래줄 기억
아쉬운 인연을 잘 끝맺고, 또 다시
낯선 새로움을 다시금 부딪힐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나를 쫓아야한다"
이 말 또한 새롭게 나의 마음에 자리잡았다.
많이 들어왔던 말이었음에도 크게 와닿았다.
사실 나는 마음이 기우는 곳에 있기 마련이지만
그 곳을 바라보는 것이 무서워
자꾸만 다시 바로 세운다
가끔은 몸이 기우는 곳으로 무너져봐도 좋을텐데
머릿속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이번엔 나를 쫓아가보자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를
다른 무엇이 아니라 나를
앞으로 나아갈 곳이 아니라
이미 걸어왔던 나를 뒤에서 살펴보자
어디로 향해왔고 어디를 지나왔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