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나의 마음은
바람 앞에 놓인 촛불이 되었다.
아주 미세한 공기의 흐름에도
금방이라도 사라질듯이
아픈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살짝만 건드려도 무너질듯이
겹겹이 쌓여있던 보호막은
모르는 사이에 한 겹 한 겹 벗겨지고 있었다
멀찍이 떨어져있는 누군가의 숨결에도
흔들리게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나 지금 힘들구나
위태롭구나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