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꾸준히 썼더니, 어느 날 누적 조회수 100만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꾸준함'에 대한 힘을 적어보고자 한다.
나의 첫 글은 3년 전인 2022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글의 제목은 <3번이나 낙방하고, 결국 브런치 작가에 합격한 이유>. 맞다. 나는 4번째 도전에서야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었다. 3번이나 꺾이면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꾸준함'이 가져다준 선물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리고 매주 포스팅을 하던 중 한 달이 지났을 즈음에, 처음으로 조회수가 1천이 넘었다는 알림을 받았다.
'아, 조회수 1천이 넘으면 이런 알람도 오는구나'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나의 글이 브런치가 아닌 또 다른 어딘가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한 건, 브런치를 시작한 지 약 1년이 되었을 즈음이었다. 해당 글 <슬랙스가 18만원이어도 사는 이유>가 조회수 2만이 되면서 너무 궁금해졌다. 도대체 '기타 유입'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대체 어디서 보고 내 글을 클릭하는 것인지. 샅샅이 뒤져가던 중에 다음/카카오탭 메인에 떡하니 노출되어 있는 나의 글을 발견했다. 아마도 그전에도 조회수 1천, 1만이 찍혔던 글들 이미 다음/구글에 노출된 것이었겠지만, '생각보다 브런치 이용자수가 많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기에 이 귀한 장면들을 놓쳐버렸을지도...
노출 로직에 힘을 얻은 걸까, 업로드 빈도를 조금 높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잦은 빈도로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해당 글의 조회수는 77만까지 치솟았고, 다음/카카오 노출과 더불어, 브런치 메인에 뜨는 구독자 급등 작가 지면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글의 제목은 <새로 산 50만원 패딩에 친구가 양초를 쏟았다>로, 오늘도 만나기로 한 나의 베프 Ana 와의 일화를 담은 글이었다.
처음으로 악플도 마주했다. 수많은 댓글들 사이사이 말도 안 되는 억측들이 조금씩 달리기 시작하더니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뒤이어 대댓으로 방어해 주던 든든한 독자들 덕분에 거뜬히 지나쳤다. 모수가 많으면 자연스레 허수도 모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컨텐츠 운영 경험 3~4년이 되니 이제는 자연스레 알고 있다. 그래서 악플은 오히려 환영이다. 대박났다는 증거니까.
그 이후로도 2년간 1천, 1만, 5만 등의 조회수를 종종 남겨가면서 브런치를 계속했다. 이직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들이 중간중간 있었을 때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업로드 하자며 글쓰기를 놓지 않았다. 때로는 자주, 때로는 가끔. 나의 컨디션에 따라 업로드 빈도와 강도를 조절해 가면서 쓰는 작업을 꾸준히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잠들기 전 우연히 마주한 숫자. 999,990.
1백만이 찍히는 것을 보고 잠들고 싶었는데, 피곤했던 나는 그러지 못한 채 잠이 들어버렸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브런치 앱부터 켰다. 과연...
딱 1,000,000이었다. 1,000,001도 아니고 1,000,010도 아니고 딱 1백만. 이게 뭐라고 그 피곤한 직장인의 아침잠을 확 깨우더라.
3년이 걸렸다. 답은 꾸준함에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꾸준함의 결실이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며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니 어려웠다. 집에 오면 남는 것이라고는 치솟는 식욕밖에 없던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만 되면 멍 때리며 쉬고만 싶었던 지친 나날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럼에도 꾸준히 했고, 그래서 뿌듯했고, 그래서 더 꾸준히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