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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석 Jun 10. 2020

대만과 남북 관계에 대해
10명의 중국인에게 묻는다

어떤 사람들과 인터뷰를 나눌까?

목    차               

I. 머리말         

II. 연구 방법 

  1. 질적 연구의 필요성 

  2. 자료 수집 방법 

  3. 연구참여자 선정 

  4. 자료 분석 방법 및 과정 

  5. 연구의 타당성과 제한점    

 

III. 연구 결과 및 논의 

  1. 양안 관계 인식 

1) 대만의 청춘 드라마는 우리의 우상(偶像)이다

2) 대만은 역사이래로 중국의 고유한 영토이다 

3) 대만 문제는 민족단결 문제의 핵심이다 


  2. 남북 관계 인식 

1) 한국 언론은 북한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2) 항미원조(抗美援朝), 중국은 자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다 

3)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의 제재가 남북 갈등의 원인이다


 3. 양안과 남북 관계 인식 비교

1) 남북은 국가 간의 외교 관계이며, 양안은 중앙 정부와 지방의 관계이다 

2) 남북과 양안의 내분은 미국에 의한 민족상잔이다


IV. 맺음말      

참고문헌

부록연구 안내 및 참여 동의서

                                                                                                                                   

표 목 차     

<표 1> 2005∼2016년 중국인 관광객·유학생 및 한국인 중국 유학생 변화 추이 

<표 2>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의 차이(Johnson & Christensen, 2008) 

<표 3> 심층 면담 진행 과정 

<표 4> 1차 면담 - 연구 참여자 선정 과정 

<표 5> 최종 연구 참여자의 개인 정보 

<표 6> 연구 참여자의 실제 대만 경험과 관련된 경로 조사 

<표 7> 연구 참여자의 실제 북한 경험과 관련된 경로 조사 

<표 8> 자료 분석 과정 

<표 9> 대만의 중국 영토 편입 시기에 대한 인식



연구참여자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이 연구 주제와 면담 내용에 대해 실제로 경험 갖고 있거나 친숙해야 하며, 연구자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참여자는 연구에 참여하기에 앞서 연구자의 연구 동기와 목적을 확인 및 평가할 수 있고, 본인의 개인 정보에는 익명성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연구자로부터 설명 받아야 한다.


잠정적 연구참여자들이 보여준 긍정적인 참여 의사는 참여자 선정 기준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모두 연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의도적 표본추출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참여자 선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는 연구자가 연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개인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들이 연구 주제에 대해 더욱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고 원활한 면담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누구를, 무엇을 표본으로 추출할 것인가, 어떠한 기준으로 표본을 추출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표본으로 추출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연구 주제의 기본적인 충족 요건을 갖춘 면담 참여자들을 선정했다. 참여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1·2차 질문지를 활용함으로써 변별력을 높였다. 질문지의 내용은 연구 참여가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이다. 1차 질문지의 질문은 연령, 중등교육과정을 중국에서 이수했는지 여부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연령대를 20대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연구참여자의 연령대는 중국 역사교육의 역사과정표준(歷史過程標準) 변화를 기준으로 결정했다. 중국의 역사교과서 서술 지침은 기존의 교학대강(敎學大綱) 체제에서 2000년대를 기점으로 과정표준체제로 전환되었다. 교학대강은 교과서 집필 과정과 교사의 수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세부적으로 학습 목표와 내용, 방법 등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과정표준으로 전환되면서 교과서 서술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학습 방식도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과 능동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01년과 2003년에 각각 중학교의 『역사과정표준(歷史過程標準)』과 고등학교의 『보통고중역사과정표준(普通高中歷史過程標準)』을 발표한 것이다. 물론, 교과서 서술 방식의 변화는 기존부터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과정체제로의 전환은 교과 과정상의 대대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의 교육 과정을 통일하기 위해 과정표준 체제의 역사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다. 또한, 1차 질문지의 마지막 기준으로서 그 수료 대상자들 중 학업 성과가 일정한 수준 미만인 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는 연구 대장자에게 연구 주제와 관련된 면담을 진행했을 때 불성실한 답변과 답변 결과가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배제하기 위함이다.


2차 질문지는 연구 주제에 대한 관심과 답변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 주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는 것은 원활한 면담 진행과 풍부한 답변을 얻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이다. 또한, 본 연구 주제의 특성 상 면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질문에 대해 답변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더욱 필수적이었다. 2차·3차 심층면담의 질문들은 역사교육 인식뿐 만 아니라, 대만 문제 및 양안 관계와 관련된 정치적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은 문항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항들과 이에 대한 답변을 꺼려하거나 우려하는 경우 면담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연구참여자를 선정했다. 15명을 상대로 1차 질문지의 답변을 받은 결과, 13명으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2차 질문지의 내용을 토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학업 수준이 미진하거나 본 연구 주제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지 않은 참여자를 제외한 결과 최종적으로 10명의 연구참여자가 선정되었다.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연구참여자들은 모두 대만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이들의 경험은 장기간의 유학과 취업 등의 거주 목적이 아니라, 여행 등의 단순한 목적으로 다녀온 단기간의 방문에 해당한다. 또한, 대만 출신의 가족이 있거나 현재 대만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도 없었고, 주로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통해 알게 된 대만 출신의 지인들이 많았다. 현재까지 대만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구참여자들은 대만인과의 교류 과정에서 일국양제 정책이나 통일 정책과 같은 민감한 문제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연구참여자들의 북한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에 대해 간략하게 조사한 결과, 북한을 직접적으로 방문한 경험은 대부분 없었다. 따라서 연구참여자들이 한국으로 유학 오기 전까지 북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에서의 역사 수업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역사 수업에서는 냉전으로 인한 한반도의 분단 체제 형성과 한국 전쟁을 다루면서 북한에 대해 학습했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뉴스나 인터넷 매체, 혹은 중국에서 생활하는 북한 사람 등의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을 접하기도 했다.


 ◎ 연구참여자1

  한국 생활 8년 차의 대학생으로 현재 한국 대학의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에 있다. 부모님이 한·중 무역에 종사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으며, 중국의 동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한국어를 배웠다. 연구참여자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조선족(朝鮮族)들과 어울리며 한국 문화를 접했는데, 이 당시 조선족에 대한 인상은 상당히 우호적으로 나타난다. 학업을 마친 이후 귀국해서 정부 기관에 종사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평소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많으며, 관련된 서적의 독서량도 상당하다. 연구참여자는 연구자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확고한 자신감을 보였고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답변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연구 대상 지역인 대만과 북한을 자주 왕래한 경험이 있어서 본 연구 주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기할 만한 것은, 그가 한국과는 달리 북한을 여행하며 방문한 도시와 만난 북한 사람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친숙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연구참여자2

  한국 생활 3년 차의 대학생으로 현재 한국 대학의 경영학과에 재학 중에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관심이 많아 한국 유학을 준비했다. 연구참여자는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많지는 않지만, 대만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또한,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사귀게 된 대만 친구들도 다수 있다. 연구참여자는 본 연구에 앞서 본인의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해 면담 진행을 다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만 친구들과 본 연구의 주제와 유사한 내용의 논쟁적인 대화도 나누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 연구참여자3

  현재 한국 대학의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 생활 3년 차의 대학생이다. 특히, 연구참여자는 한국어 수준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졸업 이후에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참여자는 연구참여자의 부모님이 현재 교직에 있기 때문에 남들과는 달리 교육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역사교육뿐 만 아니라, 학교 교육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는 부모님의 지나친 애국주의적 성향에 대한 의문과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드러나기도 했다.


 ◎ 연구참여자4

  한국 생활 3년 차의 대학생으로, 현재 행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연구참여자와의 심층 면담 과정에서 특이할만한 점을 발견할 수는 없었으나, 연구참여자는 본 연구 주제와 관련해서 스스로가 적극적인 의지를 발휘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거나, 기존의 인식을 바꾸게 된 경험은 없다고 답변했다. 즉, 연구참여자는 연구에 앞서 연구자에게 면담 내용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보거나 남들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기보다는, 가족과 매체, 학교 교육 등의 외부 요소로부터 자신의 인식이 형성되었다는 점을 설명해주었다. 그러나 비록 연구참여자가 심층 면담에 앞서 이러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실제 면담 과정에서는 이와 더불어 자신의 쌓아온 경험과 인식을 토대로 면담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 연구참여자5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생활 4년 차의 대학생이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특별한 이유는 없고, 대학 졸업 이후 귀국할 예정이다. 연구참여자는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 그는 현재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의 취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면담 과정에서도 다른 연구참여자들에 비해 풍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는 자신의 견해를 신중하게 드러냈고 연구자의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의 이러한 태도는 한편으로 방어적인 답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 연구참여자6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 생활 2년 차의 대학생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히고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흥미가 많고, 한·중 관계와 남북 관계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면담 과정에서 악비(岳飛)나 주원장(朱元璋) 등 역사적 인물을 사례로 들면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답변들을 통해 연구참여자의 역사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는 역사에 대한 그의 관심도를 보여준다. 연구참여자는 어린 시절부터 역사와 관련된 동화와 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 연구참여자7

  한국 생활 5년 차의 직장인이다. 현재 서울에서 강사로 재직 중에 있으며, 한국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했다. 평소 활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을 자주 다녀왔고, 한국에서 대만인들과 함께 일한 경력도 있다. 그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심층 면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확고한 견해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면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연구자와 면담 중에 미국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 제시되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 연구참여자8

  한국 생활 2년차의 대학생이다. 현재 한국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중에 있으며, 고등학생 시절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연구참여자의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한국에 온 이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중국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연구참여자들이 비해 연구 참여에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연구참여자는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미국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어투로 답변했다. 본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연구 주제와 면담 내용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 연구참여자9

  현재 부산에 거주하며 미디어콘텐츠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한국 대학에서 3년 동안 공부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연구참여자의 가족은 주로 홍콩과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연구참여자는 중고등학교 시절 홍콩과 미국, 유럽 등을 자주 방문하며 견문을 쌓았다. 미디어를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와 면담을 나눌 때에도 언론과 매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연구참여자는 중국에서 공부하던 시기 거주지가 대만과 가까운 해안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만에 대한 관심과 경험도 풍부하다. 연구참여자는 본 연구에서 진행될 논지와 관련된 쟁점들을 꾸준히 고민해왔고, 가족들과도 공유하면서 중국과 주변 국가, 국제관계에 대해 자신만의 인식과 관점을 형성해왔다.


 ◎ 연구참여자10

  한국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고 있다. 한국 생활은 5년 차이며, 한국어 수준이 높다. 중고등학교의 정규 수업 과정은 모두 중국에서 수학했지만, 방학 때마다 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미국에서 어학을 연수하면서 외국인과의 잦은 접촉과 사고방식의 공유가 이루어졌고, 특히 대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대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연구참여자는 이 시기가 본인의 역사교육 인식과 양안 관계의 이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했다. 연구참여자는 자신의 면담 내용이 중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소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본 연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개인 정보가 정확하게 보호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중문으로 번역되어 있는 연구 참여 동의서를 보여주며 개인정보 보호를 확답했고, 이후 연구참여자는 적극적으로 면담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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