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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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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멋대로 Feb 10. 2021

<오늘의 술> 버팔로 트레이스

부드러운 입문용 버번


입문 버번 3대장 중 가장 부드럽다는 평을 받는 버팔로 트레이스. 'STAND STRONG'이라 적힌 택이 병목에 달렸다. 몇 장 넘겨보니 버팔로 트레이스에 대한 소개다. 귀찮아서 정독하지는 않았다. 라벨로 눈을 돌린다. 러프하게 스케치된 버팔로가 그려져 있다. 찢어다 대충 붙여 놓은 느낌이 멋스럽다. 이름값하는 라벨이다.

동급 버번인 와일드 터키 101, 메이커스 마크보다 향은 유순하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맛도 버번 치고 부드러운 편이다. 라벨 이미지와 같이 거치른 벌판을 들소가 내달리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여대에 재학중인 곽춘배 양처럼 이름만 투박하고 속은 여린 캐릭터다.

그럼에도 버번스러운 맛을 충분히 낸다. 달달하고 까슬하다. 캐릭터가 뚜렷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조금 심심할 수 있다. 거슬리지 않고 편안히 넘길 만한 버번을 찾는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요즘에는 대형마트에서도 구하기 쉽다. 가격은 4만 원 후반대. 접근성을 고려하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버번 위스키에 입문하고픈 주린이들에게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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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곽춘배(21, 여대생, 외강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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