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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질연구소장 Aug 04. 2024

'그리고 만드는 이'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며 2

 전문가 분들과의 컨설팅 과정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해볼까 합니다.


2024. 8.03 2주차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나의 강점

 나를 브랜딩 한다면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내 생각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고, 나에게 일을 주셨던 분들이 해주신 말들을 떠올려 보기로 했다. 고객이 나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혹은 활용해 왔는가?


1. G사

 처음에는 3D Tool을 활용할 줄 알고, 특수한 기능이 있는 아트웍을 할 만한 기계적 이해도가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다가, 시즌이 진행 될 수록 드로잉과 아이디어 기획을 잘한다고 해주셨다. 제작팀 지원도 나갔는데, ‘디자인과 제작’을 함께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전천후라고 하면서 좋게 봐주셨던 기억이 난다.


2. W사

 ‘이런 행사를 만드려고 하는데, 멋진 걸 만들어주세요’, ‘이번 행사는 다음과 같은 컨셉인데, 뭘 만드는게 좋을까요?’ 금속이 좋을까요? 나무가 좋을까요? 옻칠은 어떤게 있나요?  역시 디자인과 제작, 실물 아트웍에 대한 솔루션(아이디어) 제공이었다.


3. 국악원

 ‘디자인과 제작이 함께 가능한 사람’ 금속, 나무 등 다양한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4. 기타 디자인

 '기타 디자인'과 '샘플 기타 제작' 


 이 정도면 답이 나온 것 같다.

[생각을 2D, 3D로 시각화하고, 그것을 실물로 그럴듯하게 제작하는 사람]
 [기초 재료와 다양한 기법에 관심을 두고, 고객에게 설명하고 설득 할 수 있는 사람]


 예전에 사용하던 명함에 소개하는 문구로 다음과 같이 적어 뒀었다. ‘그리고 만드는 이’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더니 딱 그런 정도인 듯 하다. 여튼 추상적인 표현을 더 구체화 하고, 멋들어지게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얼마전에 창업관련수업에서 대표님들께 '자신의 강점을 적어봅시다.' 라는 질문을 던지신 강사분이 계셨다. 10에 9은 '미대를 나와서 미적감각이 뛰어나요.' 라던가 '예술계통에서 오래 일을 해서 감각이 발달했어요.'라고 말하셨다. 일년에 미대 졸업생이 몇 백명은 될 것 같은데, 강점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림 그리고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네 강점 맞아?'




성공적인 실패

 2주차 컨설팅의 요지는 '지금까지의 자산을 잘 활용해보자'로 요약 할 수 있다.

이는 '앞 뒤 문맥과 함께 보았을 때 그럴 듯 해야한다.'라는 표현으로도 나온바 있었고, '기타를 만들었던 시간을 컨텐츠화 하자.', '포트폴리오의 정리가 필요하다.' 등의 솔루션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사실 기타를 만들었던 시간을 '실패'로 규정하기에는 그동안 얻은게 많다. 그렇다면 실패라고 느끼게 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적절한 수익모델 확립을 하지 못해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당 수익을 얻지 못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것을 제외한 지금까지 기타를 만들며 남은 많은 것들이 '성공적인 실패'를 만들어주는 열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를 만들면서 즐거웠던 것은 역시 '그리고 만드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하고 싶었고, 그것을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내가 상상하는 것을 끈기 있게 밀고 나가면 결국은 만들어 낼 수 있구나.'라는 경험과 확신을 주었다. 예상치 못하게 얻은 자산들은 '전통 그리고 사람들'이다. 전통기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바라보면서 느낀점이 있다. 각각의 전통 제품 혹은 상품은 대단치 않아보였는데, 하나로 모이니 힘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으면 좋은 회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나가는 장인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경험 자체가 자산이기도 하지만 그들과 함께 좋은 관계를 가지고 함께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는 생각도 자산으로 여기고 싶다. 작년에 공예매개인력 양성사업을 준비하면서 팀이름을 '비집'으로 준비했었고, 이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 탄 사람들처럼 자리 하나 없는 곳에서 조그마한 공간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공예계에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제보니 영역확보 되지 않은 '내 상황'을 대변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가?

 예술,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사람의 몸과 마음에 대한 사랑 

 자연에서 나와 이 땅위에 쌓인 오랜 가치 

 장인과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 노동에 대한 경의

[Blankof] 참고 해서 나아가기

                    


막 던지기(가지고 있는걸 막 섞어보자)

금속, 자개 - 주얼리(van cleef & arpels..?) - 원패 자개 가공 + 끊음질

툰 기반의 브랜드 컨텐츠

그림 모델?


나무, 누비 - 홈, 소품

은주샘 누비 목도리에 이미지 킥이 조금 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전통기반 브랜드를 회사원들이 평소에 착용했으면 좋겠다.

짧은 애니메이션이 되면 좋겠다. 더 얇은 귀걸이가 흔들리는 모습이 강조 된..?
그림자 솎에서 어두운 빛깔의 주얼리와 자개가 빛에 반사 되는 것을 강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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