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정리, 35일 차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by muum


fSwmtwK4QZbSxl4kcZb1ELdUub4BHCld3-d_vn6euA07urYKMIfJpjLy1_0KXUqJ298ks_IVa3cDlXtiDwjPsGfvrNHY9u5HNDuCnnUi5k7DLXOISInoJkqOHit3fFnkx37YEctq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녹지 않는 사탕이 되고 싶어. 입 안에 넣더라도 영원히 녹지 않는 사탕 말이야. 그러면, 영원히 사랑받을 거 아냐?”


“나는 다시 태어나면 친환경 세제로 태어나고 싶어. 계면활성제, 연마제, 방부제, 향료가 아예 들어있지 않은 친환경 세제로 태어나고 싶어. 찌든 때가 정말 잘 닦인다고 좋아할 때마다 내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 찌든 때도 잘 닦인다는 건 그만큼 내가 강하다는 말이거든. 내가 강하다는 건, 환경에는 안 좋다는 말이고. 특히 내 안에 들어있는 연마제는 나조차도 끔찍이 싫었어. 다시 태어나면 계면활성제도 연마제도 방부제도 전혀 들어있지 않는 친환경 세제로 태어나고 싶어. ”


“나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족집게로 태어날 거야. 좀 더 정밀한 족집게가 될 거야. 털이 안 뽑힌다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더군다나 몇 번씩이나 시도해도 안 뽑힐 때는 내가 정말 족집게가 맞나? 그런 생각도 들었단 말이야.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물 정리, 34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