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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용담 Aug 20. 2020

나에게 지금 필요한 지지와 격려는 무엇인가

< 모아나 >

부모님 말을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 마음의 소리를 따라야 해

-탈라 할머니  < 모아나 >-


"이야~ 넌 참 그걸 잘하는구나!"
"넌 손재주가 있네! "
"넌 뭐든 참 빨리빨리 잘해!"

내가 살면서 들은 칭찬들 중의 일부이다.
나는 칭찬을 받으면, 칭찬을 해 준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과 더 잘해서 칭찬을 넘어 인정까지 받고 싶은 마음에 소도 때려잡을 기세가 되곤 했다.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칭찬은 나 또한 춤추게 만들었다. 이유도 목적도 모른 채 남의 장단에 춤을 추다 보니, 이것은 누구를 위한 춤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칭찬은 나를 움직여 결국 자신들의 원함을 채우는 도구가 될 때가 많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

지지와 격려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지지한다'라는 것은 어떤 사람의 의견이나 행동에 동의한다는 것이고, '격려'는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주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굳이 지지와 격려까지 해주며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싶진 않은듯했다.
위험한 바다에 대한 열망은 접어두고, 부족한 것 없는 섬 안에서 너의 뛰어남을 발휘해 부족들을 잘 다스리기만을 바라는 모아나의 아버지처럼,

칭찬의 힘은 나의 시선을 타인이 그려 놓은 선 안쪽에 묶어 놓는다. 그 안에서 더욱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 선 밖을 바라볼 틈이 없다.

지지와 격려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저 먼 곳을 향하게 한다. 선 밖의 세상을 향한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려면 무엇보다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필요하다.
나는 나를 지지하고 격려하기로 했다.
타인의 칭찬과 인정에서 벗어나 네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라고!
그리하여  '진짜 나'를 만나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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