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은 나를 위한 글쓰기
내가 멈춤을 선택하고 나서 가장 먼저 미뤄 버린 일은
인스타그램에서의 글쓰기이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나를 홍보하고 내 사업을 확장시키는 중이다. 결코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이다. 이것을 빼면 내 사업의 기반은 없어져 버릴 것이다.
그걸 알고 있기에 , 매일 몇 번씩 들락 거리며 살피고 있다.
하지만 글은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글은 나를 위한 글이 아니었다.
타인을 위한 것이었고 , 타인을 위한 기획이었던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 했을 때에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피드를 채워 나간
정말 날 것의 하나였다.
그러다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면서
내 사업을 시작했다. 교육서비스업 회사도 공동대표 타이틀을 달고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홍보할 것이 생겨나고 , 내 소소한 일상 공유보다는
계획에 맞춰 홍보와 마케팅의 장이 되어버렸다.
일상 공유도 항상 마무리는 내가 하고 있는 사업과 연결되는 글쓰기가 되어 버렸다.
내가 지쳤다.
인스타그램에서 손 떼고 싶다.라는 것을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곤 했다.
하지만 정작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럴만한 용기도 없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보았다.
나를 위한 글쓰기는 충분히 여기에 쓸 수 있지 않은가. 그러려고 브런치 작가가 되었는데
라는 생각고 함께
인스타그램은 타인을 위한 글쓰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그러라고 만들어 놓은 장이 아닌가
라는 나를 만족시킬 합리화가 시작되었다.
이 글은 아마 나를 설득시키고 있을 것이다. 너를 위한 회복의 글은 여기에 꾸준히 쓰고
타인을 설득하고 너를 드러내는 글은 인스타 그램에 써.
나를 다독이는 건 , 외부로 드러내는 창이 아니라 나를 다독이는 손이었다.
글쓰기를 도전처럼 여기던 예전에서 벗어나 나를 돌보는 하나의 창구로 사용한다.
여러 번 글 정제 과정을 경험하며 , 내 생각이 명료 해지고 나를 한번 더 알아가는 순간이 된다.
그걸 알맞은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한 후 문장을 읽고 또 읽을 때
내 마음은 , 안정과 평안을 느낀다.
남편의 말이 머리를 스쳐간다.
인정은 남을 통해 받는 것이 아니라 , 스스로가 해야지.
맞는 말이지만 , 인정욕구가 강한 나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아야만 해결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또 맞말만 하는 남편이 맞았다.
스스로 돌보며 인정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나는 그걸 글을 쓰며 가능해졌다.
그걸 이제야 깨닫고 있다. 멈춰 가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다.
나를 위한 글쓰기. 나를 인정하고 치유하는 글쓰기를
놓지 않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