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아이슬란드가 깊이 그리워진다.
"아이슬란드"(숨막힐듯아름다운)
이 책은 현직 수필가, 시인, 소설가로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송양의 저자가
2015년 10월 7일부터 10월 17일까지 11일동안의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고
그 여정과 느낌을 기록한 책이다.
책의 겉표지와 뒷표지까지 연결되는 오로라 사진이 인상적이었고
큼직한 사진자료, 목차구성(CONTENTS)을 알차게 해서
아이슬란드에 관한 정보와 여행기를 잘 설명하고 표현했다.
작은 몆 가지의 단상을 이곳에 풀어본다.
프롤로그
여행 1일차 / 여행 2일차 / 여행 3일차 / 여행 4일차 / 여행 5일차 /
여행 6일차 / 여행 7일차 / 여행 8일차 / 여행 9일차 / 여행 10~11일차
아이슬란드 여행 요약
에필로그
아이슬란드, 어떤 나라인가
아이슬란드의 주요 관광지
아이슬란드 여행 팁
우리 팀의 여행비용과 숙소
"눈을 감아도 아이슬란드 첫인상에 대한 충격으로 떨림이 온다.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절경이 눈앞에 선하다.
흥분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도 안 된다. 눈을 감는 것은 가슴의 눈을 뜨기 위함이다.
여행은 나 자신을 확인하는 수단이 아니던가. 여행은 탐험이다. 운명을 믿지 않는다.
자기자신대로 살면 된다.
지금이 마지막이라면 인생을 어떻게 살까. 운명을 개척하고 만들며 열심히 살되, 재밌게 살아야함을 느낀다.
누구든지 꿈과 유산을 남길 수 있다고 믿는다."
-여행2일차 오로라를 보기전,
어떤 거대하고 마음에 염원한 것을 보게되고 그 순간을 성취했을 때,
곧바로 스스로를 사유하는 것이 무엇일까......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오로라"는 지나가고 또 내일, 그리고 다음 겨울철에 다시 찾아오게 되는 빛의 향연인데,
그것을 처음 보게 될 때, 누구나 환호하게 되고 꿈만 같은 현실로 인식이 될 것인데,
그 안에서 스스로를 사유하는 작가의 표현이 참 마음에 다가왔다.
마치 내가 핀란드로 첫 여행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사유하는 것 처럼 말이다........
"비우고 게워낸 머리속으로 자유가 드나든다. 호기심이 들락거리고 비어있는 영혼이 날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비우고 살라고 하는가 보다.
항상 바쁘고 무엇인가 해야 직성이 풀리고, 한가하게 여유를 가지면 손해 보는 삶인 것처럼 살았을 것이다.
머리를 무엇인가로 꽉 채우면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자유가 좋다. 이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 여행 5일차,
얼마 전,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인증심사를 통과했다.
매년마다 거치게 되는 과정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심사와 조건은 계속 까다로워졌으며
여러가지의 주의를 주며, 서류와 시설관리, 식품관리(돈까스외 식품)의 부분을 꼼꼼히 체크한다.
결국 그 과정이 다 마치고 인증심사를 통과했다고 알려주며,
다시 몆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검사관이 떠났다.
몆 개월, 아니 올해 하반기부터 그 인증심사 때문에 하루하루 더욱 집중하고 조심스러워했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참 머리가 아플 정도로 회사로 출근하면 이 인증심사의 부분을 하나하나 준비하며
때로는 다른 직원들에게 날카로운 반응을 하기도 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 좀 후련하기도 하다.
(회사차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그 전에 의미있는 상품권을 전달했다)
당분간 "자유"다. 보다 마음을 자유롭게 그리고 허심탄회한 몸과 마음으로 일할 수 있어서 좋다.
언젠가는 "굴포스"(Gullfoss), 이 거대한 폭포를 보면서 "자유"에 대해서 깊고
마음을 다해 누리고 싶다.
(그 누군가 자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그가 말하는 자유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가치이다)
"여행자는 어느 것에서든 감동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찰나에 반짝이는 경이로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여행중의 불편에 집중하는 것은 여행의 참맛을 경험하지 못하게 한다.
애써 고독하고 쓸쓸한 불만투성이의 여행자 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슬픈 일이다. 본인만 손해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냐, 괴롭고 힘든 여행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다.
여행에서 다가오는 것들은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즐기는 자만이 진정한 여행자임을
나는 오랜 경험을 통해 안다"
-여행 10~11일차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기 전 단상,
작가는 아이슬란드에서 이 단상을 기록했지만,
지금 현재 여기 한국에서도 이 단상이 통용된다고 생각된다.
인생 자체가 여행이고, 지금 뭔가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은 여행중에 닥친 경계경보의 부분일 테니,
당장 먹고사니즘의 부분에서 하루하루 헐떡거리는 상황에 계신 분들과 감히 비교할 순 없지만,
일상의 하루하루가 늘 도전이고 예측불허의 스릴이 있는 여행의 과정임을
스스로도 아주 실감나게 느낀다.
이 책의 작가가 이전에도 글을 많이 쓰고 표현한 분이라 그런지,
시적 표현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 많았다.
침묵과 광활함과 아주 활동적인 자연의 모습(간헐천, 화산활동등)과 고독이 공존하는
여기 아이슬란드의 모습,
언젠가는 직접 이 곳에 가서 그것들을 내 몸과 마음에 듬뿍 받고 적실 계획이다.
"아이슬란드"에 관해서 기초적 정보와 깊은 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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